정수기업체 한일월드 "물 만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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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소용 정수기 전문업체 한일월드가 가정용 정수기 시장 진입에 성공, 상반기 200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한일월드(대표 이영재 www.hanilworld.co.kr)는 자사 정수기 브랜드인 ‘필레오(PHILEO)’ 제품의 판매 증가로 지난해 6월 15일까지 120억원 수준이던 매출이 올해 같은 기간 66% 성장한 200억원으로 늘었다고 15일 밝혔다. 한일월드는 2007년 204억원에서 지난해 308억원, 올해는 500억원을 매출 목표로 잡았다.

 한일월드는 2007년 업소용 제품 위주로 정수기 5만대 정도를 판매했으나, 지난해 가정용 제품 2만대가 신규 판매되면서 전체 판매 물량이 7만대 수준으로 늘었다. 올해는 성수기인 하반기를 겨냥한 신제품 출시와 해외 수출물량(2만대) 확대로 업소용과 가정용을 포함해 총 10만대 이상을 판매할 계획이다. 회사는 특히 지난해부터 실시한 정수기 렌털서비스의 누적 효과가 발생해 하반기 매출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일월드는 전국 30개 총판과 150개 지사를 이용한 직접 판매로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한일월드는 물량 증가에 대비해 시화 제1공장 외에 월 1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반월 제2공장을 세웠다. 제2공장은 하반기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회사 측은 이 같은 성과의 배경으로 “지난 2004년부터 서울시가 우수 중소기업에게 부여하는 ‘하이서울’ 브랜드를 이용해 제품 인지도를 높였다”며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판매량을 늘리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인터뷰-이영재 한일월드 사장

 “정수기사업을 잘하기 위해선 고객 데이터 관리가 중요합니다. 오는 8월 IT서비스 프로그램 ‘힘스시스템’을 오픈합니다.”

 이영재 한일월드 사장은 가정용 정수기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하반기부터 새로운 업무지원시스템인 힘스시스템을 도입한다고 설명했다. 힘스시스템은 생산에서부터 영업, 판매 등 고객 관련정보 관리를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툴이다. 정수기 사업은 신속한 서비스 대응이나 정확한 렌털료 청구 등이 생명이기 때문에 이 같은 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이다. 시스템 구축은 한일월드가 올해 초 설립한 IT서비스업체 ‘힘스 필레오’가 맡는다.

 이 사장은 “정수기 필터 성능은 어느 회사나 비슷하기 때문에 사전·사후관리가 한일월드 같은 중소기업에겐 경쟁력”이라며 “대기업에 못지 않은 시스템 운영이 필요해 힘스시스템을 준비해 왔다”고 강조했다. 수출에 대한 자신감도 피력했다. 그는 “해외 16개국에 샘플을 보낸 결과가 주문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 수출에서 큰 성과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설성인기자 siseo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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