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커머스 핵심 클리어스킨 기술 정착시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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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PTV, 케이블TV 등에서 양방향 광고 및 T커머스를 지원하는 ‘클리어스킨’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드라마를 시청하면서 리모컨을 클릭, 배우 관련정보를 비롯해 의상이나 소품 등의 브랜드·가격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물론 구매도 곧바로 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KT가 오는 8월 세계 최초로 상용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클리어스킨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도록 산파역할을 한 인물이 장영규 코리아퍼스텍 사장(56)이다.

 “KT는 기술을 얻었고 우리는 신뢰를 얻었죠. 대기업·중소기업간 상생의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장 사장은 KT와 코리아퍼스텍이 만든 합작품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양사는 클리어스킨 상용화를 위해 지난해 4월 ‘소프닉스’라는 합작사를 설립했다.

 클리어스킨(clearskin)은 TV 영상에 투명한 가상의 막을 띄우는 기술이다. 이 투명막에는 TV드라마에 출연한 배우가 입고 있는 옷, 액세서리 등 상품 정보가 나온다. 소비자는 투명막을 리모컨으로 클릭하면서 TV쇼핑을 즐길 수 있다. T커머스의 핵심기술이다.

 클리어스킨은 장 사장이 지난 1999년에 개발한 디지털방송용 양방향 동영상 시스템인 ‘딤팩’에서 유래됐다. 그는 지난 10년간 사업화를 시도했으나, 시대를 앞서간 나머지 적절한 기회를 엿보지 못했다. 뛰어난 기술력과 특허를 가지고 있었지만 중소기업이 혼자 하기에는 쉽지 않은 기술이었다.

 “애를 낳았는 데 키울 수 없어 안절부절해하는 심정이었죠. 사업적으로 성공시킬 수 있는 KT한테 맡기니 안심이 되더군요.”

 장 사장은 클리어스킨의 가능성을 인정한 KT와 힘을 합치기로 결정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합작사를 세운다는 것이 보기 드문일이다. 중소기업은 대기업의 협력사 역할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KT는 장 사장을 파트너로 인정했다.

 장 사장은 “클리어스킨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키는 게 올해의 목표”라면서 “상용서비스가 시작되면 DB구축을 담당하는 코리아퍼스텍에서도 다양한 부가 업무가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유선웹, 셋톱박스를 비롯해 클리어스킨을 적용할 수 있는 분야는 많다”면서 “외국에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하는 데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설성인기자 siseo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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