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시까지 IT·소재·금융 강세”

 SK증권은 최근 정부의 금리 인하 기조가 마무리됐다는 시각이 굳어진 상황에서 강세를 보인 업종은 금리 인상 초기까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IT와 소재(철강·비철금속·화학), 금융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14일 밝혔다.

 원종혁 SK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금융통화위원회는 전날 기준금리를 동결해 2.0% 금리를 4개월째 유지했다”며 “현재 구간은 금리 인하 기조가 마무리되고 금리 인상 시기를 기다리는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원 연구원은 “1990년 이후 금리 인하 기조가 마무리되고 동결 과정을 거쳐 금리 인상 기조로 이어진 국면은 두 번인데, 금리 인하가 마무리됐다는 시각이 고착화됐을 때 강세를 보인 업종이 금리 인상 초기까지 강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며 “과거의 경험에 비춰 현재 강세인 IT와 소재, 금융업종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IT업종은 업황 전환이 가장 가시적이고 ‘치킨 게임’ 종결과 중국 소비 증가 가능성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소재업종은 달러 약세와 원자재 가격 상승 압력, 금융업종은 구조조정, 새로운 사업기회 영역 확대(인수합병, 부실자산 처리 시장 등) 등이 지속적으로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원 연구원은 또 장기적 관점에서 보험업종에도 관심을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험업종은 금리 인상시기에 부채가치의 하락이 자산가치의 하락보다 크게 나타나고 이자수익도 증가하기 때문에 긍정적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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