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달 말 발사체 나로호(KSLV-Ⅰ)에 탑재될 ‘과학기술위성 2호’의 성공 여부는 발사 뒤 13시간이면 공식 확인될 것입니다.”
KAIST에서 ‘과학기술위성 2호’ 운송 작업을 진두지휘한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강경인 위성연구실장은 “KAIST 지상국이 위성신호를 수신하기 전, 노르웨이의 스발바드나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 (NORAD) 지상국에 먼저 신호가 잡힐 수 있지만 공식화하긴 어렵다”고 언급했다.
지난 12일 과학기술위성 2호의 차질없는 운송 준비로 정신없는 일정을 보낸 강 실장은 “국내에서 만든 발사체로 실어 보내다보니 스펙(규격)을 맞추는게 쉽지 않았다”며 “중력의 10배인 10G(중력가속도)에도 견딜 수 있도록 튼튼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위성 2호’는 12일 오전 8시부터 컨테이너 박스에 포장을 시작했다. 이어 질소가스를 충전하고 현대택배의 무진동 차량에 인도되기까지 1시간 정도 걸려 마무리했다.
이 차량은 국도에선 시속 60㎞, 고속도에선 80㎞로 달려 이날 오후 5시께 나로우주센터에 당도할 예정이다.
“10G면 인간이 견디기 어려운 압력이지만 차량의 문을 여닫거나 1m의 높이에서 떨어질때의 순간 충격이 100G는 될 것입니다. 이 때문에 충격을 완화하는 무진동 차량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강 실장은 고생담도 털어놨다. “사업기간이 원래 2002년부터 2005년까지였습니다. 그게 2007년, 2008년, 2009년까지 세 차례나 지연되면서 운영비와 관리비 등의 예산부족으로 마음 고생 정말 많이 했습니다.” 강 실장은 내년 10월 발사할 과학기술위성 3호도 현재 상세설계검토회의(CDR)를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