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인 쿼드러플위칭데이(네 마녀의 날)가 박스권 증시를 해소할 수 있을지 증권가의 기대감이 높다.
10일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쿼드러플위칭데이에 대규모 프로그램 매매로 증시가 출렁일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32억원, 201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1400선으로 끌어올렸다. 전일까지 프로그램에서 매물이 대거 나온 만큼 만기일에 대한 부담이 역설적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 선물옵션 3월물 만기 전후에도 선물고평가가 나타나며 프로그램 매수에 의한 수급개선 효과가 있었다.
외국인은 5월 이후 지속적으로 선물을 매도했다. 덕분에 선물가격과 현물가격의 차이를 나타내는 시장 베이시스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지난주까지 차익거래를 통해 3조9100억원을 매도했다.
박문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프로그램 물량이 차익거래를 통해 4조원 정도 출회됐다”며 “대규모 차익거래 유출입으로 증시가 출렁일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동시만기일을 박스권 증시를 탈피할 ‘분위기 전환’의 계기로 보는 시각도 있다. 대우증권은 쿼드러플위칭데이를 하루 앞두고도 매수차익잔고가 6조원에 불과하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1370∼1430 포인트의 박스권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며 “시장 전환점이 언제 마련될 지가 중요한 사항인데 이번 주 동시만기일과 2분기 어닝시즌 등 증시 분위기 전환 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용어설명=드러플위칭데이
지수 선물·옵션, 개별주식 선물·옵션이 동시 만기되는 날이다. 지수 선물·옵션, 개별주식 옵션 만기가 겹치는 ‘트리플(Triple) 위칭데이’에 개별주식 선물을 포함하여 숫자 ‘4’를 의미하는 ‘쿼드러플(Quadruple)’을 붙여 만든 용어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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