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심 미관을 해치는 요인 중의 하나인 신호등의 와이어 로프를 없앤 교통신호등주가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전북 전주시는 전북대 산학협력단, 벤처기업 한국CTS와 산·학·관 공동으로 3년여간 4억여원을 투입해 안전성 및 공공자인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조가선 없는 교통신호등주’를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조가선이란 기둥에 매달린 교통신호등이 자체 중량이나 강풍 등으로 인해 휘어지는 등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신호등 기둥과 가로재를 연결하는 철제 로프를 말한다.
전주시 공무원의 제안으로 시작된 이번 개발품은 가로재를 강도와 연도가 탁월한 고강도 철판(아토스)을 사용하고 형태도 기존의 원형에서 팔각형 형태로 변경했다. 또 지주와 연결되는 가로 부착대는 끝으로 갈수록 가늘어지는 ‘쉬링크’ 형태로 변경해 교통시설물의 구조적 안전성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지주 색체를 무채색의 팬톤컬러를 지정해 운전자나 보행자의 시야를 방해하지 않고 말끔한 도시 미관 창출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이러한 신호등주를 전주역과 금암광장, 진북광장, 시청 민원실 인근 등 주요 교차로 7곳에 시범설치·운영해 안전성과 디자인을 검증했다. 도시 교통시설물의 구조적 안전성을 확보하고 예술적 도시(아트폴리스) 정책에 부합하는 도시미관을 창출할 수 있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전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