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프트웨어(SW)로 세상을 바꾸자.’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이 9일 누리꿈스퀘어에서 개최한 ‘SW인사이트2009’에서 융합 시대의 비즈니스와 녹색 미래의 핵심 기술로 SW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김두현 건국대학교 교수는 “유무선 통신 분야 성장에 힘입어 한국의 임베디드 SW 성장률은 세계 성장률을 넘어서고 있을 정도로 발전하고 있다”며 “이제는 자동차나 항공 등 다양한 산업 도메인 별로 특화된 임베디드 SW 기술을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0년이면 임베디드 SW 생산액은 전 세계가 1692억 7700만달러, 국내는 10조 8511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6년부터 2010까지 세계 성장률은 3.4%인 반면, 국내 성장률은 5.4%에 이르는 상황이다. 그러나 유무선통신 분야가 34.2%를 차지해 편중현상을 보이고 있는 데다 산업 도메인 별로 특화된 임베디드 테크놀로지 세트가 존재하는 만큼 다양한 임베디드 SW를 발굴해야 한다는 것이 김 교수의 설명이다.
모바일과 자동차 등 각 산업 분야에서도 SW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영수 오토에버시스템즈 상무는 “연료효율성, 친환경, 높은 안정성과 편의성을 요구하는 자동차는 하나의 모바일 컴퓨터”라며 “자동차에서의 이러한 혁신과 차별은 90% 이상이 SW와 전자에 의해서 구현된다”고 설명했다.
또 “이러한 추세는 향후 적어도 20년 이상 지속될 것이며 SW의 복잡도 때문에 개발 기간이 점점 늘어나고 원가가 올라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SW 재사용과 플랫폼 통합 등의 기술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녹색 미래에서 SW가 차지하는 역할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홍성광 IBM 상무는 “IBM은 스톡홀름과 함께 똑똑한 교통 시스템을 구현해 20% 정도의 교통량 감소를 가져왔으며, 12%의 배기 가스가 감소되었다”며 “이 똑똑한 교통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바로 SW”라고 말했다.
황태연 솔루티스 대표는 “유해 물질 규제의 경우 수출 장벽으로 작용하고 규제 대응에 비용이 발생하는 등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그러나 이를 첨단 SW를 통해 제품 설계로부터 생산까지의 시스템을 체계화한다면 역으로 장벽효과를 누리고 경쟁자에 대해 차별성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행사는 10일까지 열리며, 10일에는 SW생산성을 선도하는 SW공학과 SW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법제도에 대한 논의가 이어진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