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 디카 신공장 건설 7월 재개

 캐논이 경기불황을 이유로 무기한 연기했던 나가사키현 디지털카메라 신공장 건설을 오는 7월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회사는 디지털카메라 수요가 급증하자 자신감을 얻고 지난해 7월 대규모의 신공장 건설을 내놨다가 하반기 미국발 금융위기와 엔고현상으로 회사경영에 비상이 걸리면서 올해 초 공장건설 무기 연기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디지털카메라 수요가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는 데 힘입어 나가사키현 공장 건설을 재개하기로 했다. 공장 착공은 7월, 조업 개시일은 내년 4월이다.

 나가사키현 신공장은 콤팩트형 디지털카메라와 DSLR 디지털카메라를 연간 400만대 생산할 계획이다. 공장이 완공되면 1982년 설립된 오이타 공장에 이어 일본 내 세번째 디지털카메라 생산거점으로 부상하게 된다. 공장 건설엔 총 150억엔(약 1926억원)이 투입될 예정이었지만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시장상황을 고려할 때 투입 금액은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소요인력 1000명 가운데 이미 370여명을 정사원으로 채용했으며, 공장 건설이 지연되자 이들 인력을 오이타 공장에 보내 교육받도록 했다.

 한편 캐논은 수요가 살아나고 있는 디지털카메라 부문과는 달리 프린터 시장의 상황은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판단해 레이저프린터용 토너 카트리지를 생산할 오이타현 공장의 공사재개 계획은 아직 세우지 못했다. 오이타현 공장은 지난해 12월 착공이 목표였지만 올해 6월로 일정이 늦춰졌다가 지난 4월 다시 무기한 연기로 일정이 변경된 바 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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