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리눅스 소프트웨어(SW) 분야 유망업체 인수를 통해 임베디드 시스템과 모바일 기기 시장을 겨냥한 공세에 나선다.
7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인텔이 리눅스SW 업체 윈드리버시스템스를 8억8400만달러에 인수키로 했다고 전했다.
윈드리버는 임베디드 리눅스OS를 제공하는 업체로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용 SW 설계툴 시장의 선두업체이기도 하다. 주요 고객사는 알카텔루슨트·BMW·보잉·미쓰비시·모토로라·미항공우주국·소니·버라이즌 등으로 다양하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인수를 두고 인텔이 PC와 서버 시장에서 향후 수요 급증이 예상되는 임베디드 시스템과 모바일 기기 등 분야로 영토를 확대 강화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했다.
이 시장은 스마트폰, 모바일인터넷기기(MID)를 비롯해 차량용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네트워크 장비, 우주·국방 등 매우 다양한 분야를 포함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인수가 수십억달러 규모로 추산되는 이 시장에서 인텔이 빠르게 자리잡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프로세서 시장 경쟁사이자 윈도리버의 고객사인 AMD에 미칠 영향에도 주목했다.
켄 클레인 윈드리버 회장은 “인텔의 완전 자회사로서 윈드리버는 보유 SW 기술을 인텔의 플랫폼에 더욱 정교하게 결합, 제품 혁신과 진보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찰스 킹 펀드-IT 수석애널리스트는 “인텔은 윈드리버 인수로 자사의 임베디드시스템 프로세서 판매를 촉진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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