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조원대 내수 시장ㆍ50만개 일자리 창출
지식경제부가 오는 2030년까지 우리 기술로 세계 첫 국가 단위 에너지·환경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 체계를 구축한다.
이 체계로 2030년까지 국가 에너지 소비의 3%를 줄이는 등 1000메가와트(MW)급 원자력발전소 7기를 덜 짓는 효과를 거두고, 68조원대 내수 시장과 50만개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어드밴스트 스마트 미터(Advanced Smart Meter)’를 보급해 소비자 전기요금을 15% 절약하는 등 주거공간의 ‘저탄소 생활화’를 꾀하기로 했다.
5일 지경부는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그리드 컴퓨팅 및 에너지 관련 산·학·연·시민단체와 함께 ‘제2차 스마트 그리드 로드맵 수립 총괄위원회’를 열어 이 같이 정했다.
특히 한국전력공사가 ‘스마트 그리드 실증단지(테스트 베드)’ 부지로 제주도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실증단지에는 주택·상업시설·신재생발전원 등을 혼합한 3000세대 규모 실거주 지역에 10MW 변전소 2개와 배전선로 4개를 설치해 ‘스마트 그리드’ 기술을 실제 전력망에 적용할 방법(시험)을 찾는다. 오는 12월까지 단지 상세설계를 끝낸 뒤 내년부터 기술 실증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KSGA)는 내년까지 100개 회원사를 확보해 국내 관련 산업협력의 중심(Hub)에 자리 잡을 계획이며, 한국전력 전력연구원·한국전기연구원·기초전력연구원은 ‘스마트 그리드’ 기술 개발 협력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윤호 지경부 장관을 비롯한 한전·전력거래소·현대중공업·효성중공업·일진전기·옴니시스템·한전KDN·KT·SK텔레콤·LG파워콤·우암닷컴·삼성전자·LG전자·삼성물산·현대자동차·SK에너지·삼성SDI·대한전기학회·서울대·에너지경제연구원·산업연구원·국가보안기술연구소·한국YWCA·한국소비자연맹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