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한류, 장르별 본고장에 도전장

국산 게임이 특정 장르가 유달리 강한 본고장 시장에서 해외 대작게임과 당당히 경쟁하고 있다.

지금까지 국산 게임은 특정 장르가 강한 미국과 일본 등 시장에서 약세를 보였으나, 게임의 높은 완성도와 꾸준한 해외 진출로 이 같은 약점을 극복해가고 있는 것.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게임하이의 1인칭슈팅(FPS)게임 ’서든어택’이 지난달 27일부터 북미 지역에서 첫번째 비공개 테스트를 시작하는 등 다수의 FPS게임들이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북미 시장은 ’울펜슈타인’, ’둠’, ’카운트스트라이크’ 등 FPS게임이 처음으로 선을 보인 곳인 동시에 현재도 FPS게임이 타 장르에 비해 월등한 인기를 두드러질 정도로 FPS게임의 종주국이라고 할 수 있다.

’서든어택’의 북미 시장 진출은 현재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FPS게임이 본고장 무대에서 경쟁하게 되는 것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게임하이는 일본과 중국, 대만 등지에서의 서비스 노하우를 토대로 북미 서비스를 성공시켜 ’서든어택’을 진정한 글로벌 게임으로 발돋움시킬 계획이다.

2007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네오위즈게임즈의 ’아바’ 역시 NHN USA와 함께 FPS게임 ’아바’의 미국 진출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그래픽과 사운드 등 2개 부문상을 수상한 웹젠 ’헉슬리: 더 디스토피아’도 지난 4일 북미에서 첫 비공개 테스트를 시작했으며, ’스페셜포스’로 우리나라에서 FPS게임의 붐을 일으킨 드래곤플라이의 신작 ’카르마2’도 북미 및 유럽 수출 계약을 맺었다.

다양한 모험과 미션을 통해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롤플레잉게임(RPG)의 강세가 유달리 두드러지는 일본에서도 국산 게임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 게임업체 엔씨소프트는 오는 26일부터 일본에서 다중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아이온’의 패키지를 출시한다.

역시 지난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의 대상 수상작인 ’아이온’은 지난해말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 뒤 단숨에 인기순위 1위를 차지하고 중국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RPG로서 일본에서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이미 같은 장르의 ’리니지2’를 일본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서비스하며 현지 RPG와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음을 입증했다.

아울러 한빛소프트의 ’그라나도에스파다’와 웹젠의 ’썬’ 등이 일본에서 꾸준한 매출을 올리며 시장에 안착했고, 추가로 CJ인터넷의 ’프리우스 온라인’, 한빛소프트 ’에이카 온라인’ 등이 줄줄이 일본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국산 게임은 바둑 게임의 종주국이자 세계 최대 바둑 인구를 보유한 중국 시장에서도 호평받고 있다.

이플레이온이 바둑을 기반으로 개발한 온라인게임 ’바투’는 지난 4월 개막한 ’월드바투리그’ 중국 예선에 세계적인 바둑 기사인 창하오 선수를 비롯, 위빈, 박문요, 황이중, 왕레이, 샤오웨이강 등 정상급 프로기사 156명이 참가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NHN의 게임포털 한게임은 지난달 한국과 중국 이용자가 언어 장벽 없이 실시간으로 바둑 실력을 겨룰 수 있는 ’글로벌 바둑: 한-중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국과 중국의 이용자들은 각각의 국가에서 로그인한 뒤 ’글로벌 바둑 채널’에서 만나 대국을 즐길 수 있는 등 국산 바둑 게임의 중국 진출에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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