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불황 여파로 올해 세계 반도체시장 규모가 2001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에서 수집한 자료를 토대로 통계를 작성하는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는 3일(현지시각) 올해 반도체 출하량이 지난해 대비 21.6% 감소한 1947억달러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는 WSTS가 지난해 11월 예측한 2009년 시장전망치 -2.2%의 10배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또 이 기관이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4년 이래 사상 최대 감소폭을 기록한 바 있는 2001년 -32.0% 이후 최고로 악화된 수치다. 이에 따라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원인은 지난해 가을 시작된 세계 동시 불황이 지속되며 가전제품, PC, 자동차 등 반도체를 사용하는 주요 디지털기기의 수요 부진이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일본이 가장 높은 28.5%의 감소가 예상되고 그 뒤를 유럽(-25.9%), 아시아태평양 국가(-19.8), 미국(-14.7%)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WSTS는 내년부터는 경기회복 심리 영향으로 플러스 성장이 가능해 2010년은 7.3% 성장은 2090억달러, 2011년은 8.9% 성장한 2275억달러로 예상했다. 하지만 지난해 2486억달러를 여전히 밑도는 수치여서 세계 반도체 업계가 완전한 회복기에 접어들려면 짧지 않은 기간이 걸릴 전망이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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