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경영에 빨간불이 켜진 파나소닉이 새로 짓고 있는 공장의 가동시기를 잇따라 연기하고 있다.
4일 산케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파나소닉이 토야마현 토나미시에 건설하고 있는 반도체 신공장의 가동시기를 연기할 것으로 보인다.
파나소닉은 지난 2월에도 두 곳에 건설 중인 평판 디스플레이패널 신공장의 가동시기 연기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을 생산할 아마가사키 제3공장은 올 5월이던 가동 목표를 내년 1월로 연기했고, LCD 패널을 생산할 히메지공장은 내년 1월에서 내년 7월로 가동시기를 늦춰 잡았다.
이번에 가동시기가 연기될 공장은 반도체 공장이다. 당초 이 공장은 8월부터 반도체 생산을 개시할 계획이었지만 반도체 경기 부진에 따라 그 시기가 연말께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회복이 지연될 경우 공장가동 시기는 내년 이후로 재차 연기될 가능성도 높다는 게 신문의 분석이다.
파나소닉은 940억엔을 투자해 지난해 가을 연면적 5만8000평방미터 크기의 신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디지털카메라나 휴대폰용 카메라에 탑재되는 이미지센서와 영상기기용 반도체 생산이 목적이다. 하지만 지난해 가을 이후 세계 동시 불황여파로 디지털카메라 등의 수요가 부진하자 회사는 가동시기 연기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나미시 반도체 신공장은 ‘파나소닉 브랜드 반도체의 글로벌화’를 목표로, 대단위 설비투자와 신규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경제에도 기여할 계획이었지만 가동시기 연기가 점쳐지면서 계획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파나소닉은 지난 3월 결산에서 3789억엔의 손실과 6년만의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내년 3월 결산에서도 1950억엔의 최종 적자가 전망되자 수익부진 사업의 정리 및 국내외 생산 및 판매거점 폐쇄, 감원 등을 계획하고 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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