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경제 `신재생에너지` 햇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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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지역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업체들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서 새로운 지역 주력업종으로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솔론·OCI(옛 동양제철화학)·솔라월드코리아·현대중공업 등 전북 지역에 입주한 신재생업체들이 지난해 말과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태양광과 풍력 부품 생산에 들어갔다.

 특히 이들 업체들은 매출규모가 수천억에서 많게는 조 단위까지 달하는 대기업이어서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을 뿐만 아니라 기존 자동차·조선 중심인 전북의 산업구조를 다변화·고도화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태양전지용 웨이퍼 전문업체 넥솔론(대표 이우정)은 지난해 9월 익산시 신흥동 제1산업단지에서 익산공장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제품생산에 돌입했다. 현재 200여명의 인원을 충원한 이 회사는 양산체제에 들어갔으며 오는 2011년까지 1기가와트로 증설하고 고용인원도 500명으로 늘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군산의 OCI는 현재 가동중인 연산 5000톤 규모의 군산 제1공장 생산능력을 1500톤으로 추가 증설하고 제2공장에 이어 연산 1만톤 규모의 제3 폴리실리콘 공장을 건립하기 위해 연말까지 1조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또 완주과학산업단지에 입주해 있는 솔라월드코리아(대표 박현우)는 올해 초부터 60㎿급 태양광 모듈공장의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오는 2012년까지 4200억원을 추가 투자해 생산규모를 세계 최대인 연간 1000㎿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풍력 부문에서는 현대중공업(대표 최길선)이 군산국가산업단지 13만2000㎡ 부지에 1057억원을 들여 풍력발전기 생산설비 제조공장 건설을 추진중이다. 오는 2013년까지 연간 800㎿의 풍력발전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지역 경제계에서는 이들 업체들이 향후 3∼4년내 투자를 마무리짓고 본격 가동에 들어갈 경우 신재생에너지 관련 연간 수출 규모가 최대 80억달러에 달해 기계 부품을 포함한 자동차의 연간 수출액인 30억∼35억달러를 크게 웃돌아 지역 주력업종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홍석 전북도 투자유치과장은 “세계적인 대기업 수준의 신재생에너지 업체가 전북에 잇따라 유치되면서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도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있다”면서 “향후 신재생에너지산업은 자동차, 조선산업과 함께 전북의 3대 주력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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