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가 방송 콘텐츠를 내려받는 웹하드 서비스를 공동 추진한다. 불법 웹하드에서 주로 이뤄졌던 방송 콘텐츠의 온라인 유통에 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BS와 MBC, SBS 지상파 3사의 온라인 판권을 갖고 있는 자회사인 KBSi, iMBC, SBSi는 통합 다운로드 서비스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지상파 3사는 이르면 4분기 초 웹사이트를 열고 이용자들이 이곳에서 콘텐츠를 다운로드해 개인 PC나 PMP·아이팟 터치 등 휴대형 기기에서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들은 현재 콘텐츠 요금, 서비스 일정, 디지털저작권관리(DRM) 적용 방식 등 세부사항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상파 3사가 통합 다운로드 서비스를 추진하는 이유는 최근 웹하드나 P2P를 이용한 불법 다운로드가 급증하면서 이용자를 양성화된 시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자구책 마련이 절실했기 때문이다. 지상파 3사는 사별로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PC에서만 재생 가능하고 저장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그동안 지상파 3사는 다운로드 서비스에 부정적이었다. 반면에 이용자들이 휴대형 기기에 저장할 수 있는 다운로드 방식을 선호하고, 최근 ‘꽃보다 남자’와 같이 웹하드 업체를 거친 콘텐츠 판매 등 합법적인 다운로드의 성공 사례가 나오면서 지상파 3사는 통합 다운로드 서비스 도입에 긍정적 태도로 선회했다.
지상파 방송국 관계자는 “처음에 이견도 있었지만 이용자들에게 무조건 불법 서비스를 받지 말라기보다는 이용자의 요구를 충족시켜주는 채널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으게 됐다”며 “또 3사의 콘텐츠가 다 모이면 킬러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웹하드나 P2P 등에서 불법으로 유통되는 방송콘텐츠 저작권의 90% 이상은 지상파 3사 소유며, 지상파 3사의 불법 다운로드 피해액은 연간 수천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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