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이 가장 적은 친환경 국산 승용차는 GM대우 마티즈(796㏄ 수동변속 방식 휘발유 모델)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자동차 10년 타기 시민운동연합’이 에너지관리공단의 자료를 토대로 작성해 3일 공개한 ’자동차 모델별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에 따르면 해당 마티즈 모델은 1㎞당 CO₂배출량이 111g에 불과했다.
이는 평균 CO₂배출량이 147.6g/㎞인 연비 1등급 차량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수치다. 마티즈는 연비도 20.9㎞/ℓ로 비교 대상 차량 중 가장 우수했으며, 1년간 예상 연료비도 128만4천원으로 가장 낮았다. 마티즈 외에 모닝(999㏄ 수동 휘발유) 121g/㎞, 프라이드(1천493㏄ 수동 경유) 128g/㎞, 베르나(1천493㏄ 수동 경유)와 아반테(1천582㏄ 수동 경유) 129g/㎞ 쎄라토(1천582㏄ 수동 경유) 130g/㎞ 등 경차나 준소형차들이 상위권에 속했다. 반대로 에쿠스리무진(4천498㏄.자동.휘발유)은 ㎞당 무려 350g의 CO₂를 내뿜어 국산 차종 가운데 가장 ‘반환경적 승용차’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는 마티즈 CO₂배출량의 3배를 넘어서며 연비 5등급 차량의 평균 CO₂배출량 270.5g/㎞보다도 22.8% 많은 것이다. CO₂배출량이 많은 차종은 체어맨(4천966㏄ 자동 휘발유) 321g/㎞, 그랜드카니발(3천778㏄ 자동 휘발유)283g/㎞, 그랜저(3천778㏄ 자동 휘발유) 276g/㎞, 베리타스(3천564㏄ 자동 휘발유) 273g/㎞, 오피러스(3천778㏄ 자동 휘발유) 272g/㎞ 등 대형이었다.
배기량별로 보면 1천∼1천600㏄ 차량으로는 베르나와 아반테가 129g/㎞로 가장 우수했고, 1천600∼2천㏄는 라세티(1천991㏄ 수동 경유) 146g/㎞, 2천~3천㏄는 로디우스(2천696㏄ 자동 경유) 172g/㎞, 3천㏄ 이상은 제네시스(3천342㏄ 자동 휘발유)가 233g/㎞로 가장 친환경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에너지관리공단 관계자는 “연구결과에 따르면 연비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99.9%의 상관관계를 지닌다”며 “보통 경차와 경유차, 수동 변속 방식의 차량 등 연비가 우수한 차량이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적다”고 말했다.
국산 차량의 평균 CO₂배출량은 2005년 208.3g/㎞, 2006년 203.8g/㎞, 2007년 198.8g/㎞, 2008년 188.1g/㎞ 등 해가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
또 전체 국산 차량의 평균 CO₂배출량은 193.8g/㎞으로 수입차(235.7g/㎞)보다 17.8% 낮았다.
시민운동연합 임기상 대표는 “국가 차원에서 지속 가능한 녹색 성장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연비뿐 아니라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구매 차종 선택에서 중요한 기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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