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광파 오븐` 국내시장 평정

LG전자 ‘광파 오븐’이 국내 시장을 평정했다. 지난달 판매량 기준으로 전체 시장의 과반에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삼성전자와 동양매직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LG가 광파 오븐을 처음 출시한 2002년 당시만해도 아이디어 상품 정도였지만 출시 7년만에 오븐 시장을 대표하는 간판 상품으로 떠오른 것이다. 광파 오븐에서 사용하는 광파 가열 시스템은 원적외선을 포함한 빛으로 음식물을 빠르게 조리할 수 있는 기술로 LG전자가 독자 개발했다.

LG전자는 백화점·할인점·양판점 등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기준으로 지난 4월 광파 오븐이 오븐시장 점유율 48%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동양매직 32%, 삼성 하우젠 오븐 20% 순이었다. LG는 지난해 오븐 시장 점유율이 42% 수준이었으며 4개월 만에 6%포인트(p) 가량 올려 놓았다. 회사 측은 “올해 1·2월 기준으로 누적 판매량에서 25% 가량 상승할 정도로 인기가 좋다”며 “빠른 조리 시간으로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하고 전기료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일 LG전자는 광파 가열 방식에 스팀을 추가해 음식물의 수분 손실을 최소화한 2세대 광파 오븐을 공개했다. 신제품은 기존 광파 오븐에 스팀 직접 분사 기능을 적용해 고온에서 스팀을 분사해 준다. ‘멀티 클린’ 기능으로 간편하게 내부도 청소할 수 있다. 또 반도체와 같은 첨단 정밀 제품의 제작에 사용하는 초정밀가공 기술 ‘에칭(Etching)’ 기법을 업계 최초로 오븐 디자인에 적용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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