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회사 GM이 한국시각 1일 밤 파산보호를 신청할 예정인 가운데 국내 자동차 업계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예고된다.
파산보호를 신청하면 GM은 구조조정을 실시하게 되며 이 과정에서 6만명에 달하는 전 직원 가운데 3만8000명이 내년 말까지 직장을 잃게 된다. 또 14개 공장이 문을 닫게 된다. 파산보호 절차는 두 달에서 석 달이 걸릴 전망이며 미국 정부가 72%의 지분을 보유한 국영회사로 당분간 운영된다.
GM의 파산보호 신청은 국내 자동차업계에도 상당한 파장을 몰고 올 전망이다.
우선 GM이 구조조정을 마무리하는 7월까지 현대기아차 등 국내 자동차업계는 단기적으로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라는 예측이다. 반대로 ‘미국 빅3’ 업체 중 GM과 크라이슬러의 파산보호신청으로 시장이 대폭 줄어드는 악영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GM 자회사 GM대우는 GM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우량 자산 중심의 ‘뉴 지엠’(굿 컴퍼니)에 편입될 가능성이 크다. GM대우는 지난해 90만대의 완성차를 만들었고 100만대를 반제품 수출(CKD)했다.
1조원의 자금지원을 요청받은 한국산업은행 역시 GM대우가 ‘뉴GM’에 편입돼야 하고 연구개발센터가 이전돼야 한다고 조건을 달았다.
하지만 GM대우의 수출 90%를 담당하는 GM 본사의 네트워크가 구조조정되는 과정에서 판매량 감소와 자금난 등의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는 결국 국내 부품업체의 공급량 축소로 이어져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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