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를 맞아 한국을 방문한 각국 정상들과 정상회담을 갖고 녹색·IT·자원외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1일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과 IT, 통신 분야에서 협력을 기대한다”며 협력을 당부했다. 양국은 이날 에너지·자원 분야를 넘어 정보통신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만나 IT, 발전소 건설 등의 분야에 진출한 우리 기업 활동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진출 한국기업의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2일에는 이번에 방문한 아세안 10개국 정상들과 함께 제주 국제컨벤션센터(ICC) 로비에 마련된 녹색성장 전시관을 함께 둘러보며 우리나라의 녹색성장 기술수준을 소개하고 공동 협력을 당부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 31일 ‘한·아세안 CEO 서밋’에서 ‘녹색 성장 분야에서 글로벌 표준을 만들자’고 제안한만큼 보다 구체적인 방향까지 제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아세안 각국이 공통적으로 식수 문제를 안고 있는만큼 고도 물처리, 해양담수화 등 물 문제 협력이 우선 순위로 추진될 것”이라며 “이 밖에도 LED, 신재생에너지, 차세대 네트워크, 건물관리시스템, 지능형 전력망 등에도 협력해 공통 표준을 구축하는 것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가 폐막되는 2일에도 한·말레이시아 정상회담, 한·미얀마 정상회담 등 아세안 국가와의 IT 및 녹색외교를 펼쳐나가는 등 10개국 정상과 모두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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