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인데…" 서울 분향소 조문 행렬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을 10여시간 앞둔 29일 새벽에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 임시분향소에는 시민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오전 0시 현재 1만4천여명이 이곳에서 조문을 하려고 줄을 서거나 주변에 삼삼오오 모여 고인을 추도하고 있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대한문을 중심으로 정동 쪽으로 난 조문 대기 행렬은 덕수궁 돌담길을 돌아 서대문 인근까지 이어져 있고 광화문 방향의 줄도 시청역 지하로를 따라 길게 늘어선 상태다. 3시간30분 정도 기다려 조문했다는 신민철(31)씨는 “지금 아니면 노 전 대통령께 작별인사를 못할 것 같아 나왔다”며 “많은 시민과 역사적인 순간에 함께 있어서 지루하거나 힘들지 않다”고 말했다.

일부 시민은 노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비는 마음으로 종이학을 접어 노란색 리본으로 수놓아진 가로수에 붙여놓기도 했다.

경찰은 28일 하루 대한문 임시분향소에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최대인 1만5천여명이 찾았으며 누적 추모객 수도 11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했다.

서울역과 서울역사박물관에 마련된 분향소에도 각각 1만800여명(누적 5만2천명)과 7천700여명(누적 3만1천명)의 추모객이 찾은 것으로 경찰은 집계했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전경 43개 중대 3천400여명을 각 분향소 인근에 배치했으나 큰 충돌은 없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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