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시험연구기관 및 정부출연연구소·전문생산기술연구소 등 공공 연구기관의 기술을 기업에 이전, 상용화하는 기술이전율이 2007년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구매를 전제한 연구개발(R&D) 사업인 ‘구매조건부 신제품개발사업’도 지원금액과 구매기관수가 2007년 약 두배로 늘어나 국가 R&D 지원의 실질적인 경제 창출 효과가 탄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4일 산업기술진흥원으로의 통합 전 기술거래소가 마지막 발간한 ‘2008년판 기술이전·사업화 백서’에 따르면 공공연구소를 중심으로 기술이전율이 2007년 들어 크게 증가했다. 기술이전·사업화 백서는 기술거래소가 매년 발간하는 것으로 전년의 자료를 중심으로 작성된다.
백서에 따르면 공공연구소의 기술이전율은 2005년 30.1%, 2006년 31.5%로 큰 변화가 없었지만 2007년 들어 42.4%로 크게 늘어났다. 이는 공공연구소를 중심으로 전담조직의 기능 강화 및 역량 증대, 연구소 내부의 기술사업화 기반 조성, 정부지원사업의 효과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반해 대학의 연도별 기술이전율은 2005년 13.6%에서, 2006년 17.2%, 2007년 15.3%로 크게 진척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기술 이전율은 2005년 20.3%에서 2006년 24.2%, 2007년 27.4%로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공공구매제도의 일환으로 정부가 운영하고 있는 ‘구매조건부 신제품개발사업’의 지원금액이 2007년 300억원으로 두배 가량 증가했다. 실제 구매기관수도 2006년 45개에서 2007년 83개로 늘어나는 등 제도 정착에 속도가 붙고 있다.
공공구매제도는 정부가 2006년 10월부터 ‘산업기술혁신촉진법’ 시행령 고시를 통해 정부 중앙행정기관을 비롯해 지방자치단체나 교육행정기관, 정부 투자기관 등에서 물품을 조달할 때 신기술 인증제품이 있는 경우 구매물량의 20% 이상을 의무적으로 구매토록 해 브랜드 인지도나 기술이 취약한 국내 중소 및 벤처기업의 판로를 확대하기 위한 제도다.
여인국 산업기술진흥원 기술전략단장은 “신기술 인증제품 공공구매 제도는 국산 신기술 인증제품에 대한 우대제도로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도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기술이전율이 약 50%에 달하는 것이 비해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고 설명했다.
김민수기자 mimoo@etnews.co.kr
전자 많이 본 뉴스
-
1
'게임체인저가 온다'…삼성전기 유리기판 시생산 임박
-
2
LS-엘앤에프 JV, 새만금 전구체 공장 본격 구축…5월 시운전 돌입
-
3
'전고체 시동' 엠플러스, LG엔솔에 패키징 장비 공급
-
4
LG전자, 연내 100인치 QNED TV 선보인다
-
5
필에너지 “원통형 배터리 업체에 46파이 와인더 공급”
-
6
램리서치, 반도체 유리기판 시장 참전…“HBM서 축적한 식각·도금 기술로 차별화”
-
7
소부장 '2세 경영'시대…韓 첨단산업 변곡점 진입
-
8
필옵틱스, 유리기판 '싱귤레이션' 장비 1호기 출하
-
9
비에이치, 매출 신기록 행진 이어간다
-
10
정기선·빌 게이츠 손 잡았다…HD현대, 테라파워와 SMR 협력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