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맥스 리턴즈.’
변대규 휴맥스 사장은 22일 한국무역협회(KITA) 주최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제35회 KITA 최고경영자 조찬회에서 강연자로 나서 “지난해까지 변곡점의 터널을 지나 올해는 환율영향 없이도 성장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생산성도 90%까지 끌어올려 직원들 사이에서는 ‘휴맥스 리턴즈’라는 구호도 유행하고 있다”면서 “위기의 경험을 통해 얻어낸 혁신의 성과”라고 말했다.
이날 ‘휴맥스 혁신의 경험’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 변 사장은 89년 사업을 시작할 당시부터 지금까지를 그래프로 보여주며 사업 시기마다 있었던 고민과 나름대로 터득한 해결방안을 설명해 참석한 선후배 기업인들의 공감을 얻었다.
이날 강연에서 변 사장은 “아마추어 기업에서 벤처로, 벤처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던 시기마다 매출 정체 및 조직 규모의 급속한 확대로 인한 문화적 충돌, 위기의식 부재 등 많은 문제점이 나타났다”며 “기업인은 누구든 변곡점을 거쳐야 하며 변곡점에서 어떻게 견뎌내느냐가 성패를 가른다”고 자신의 경험을 소개했다.
실제로 사업 초기 휴맥스는 ‘잘나가던’ 가정용 반주기를 완전히 접고 ‘셋톱박스’에 모든 자금과 인력을 쏟아부어 부도 위기까지 갔던 적이 있다. 벤처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던 2003년과 2004년에는 조직내 창업멤버와 새로운 멤버의 갈등과 적당주의 만연으로 매출이 반토막 나기도 했다. 변 사장은 “변화의 시기마다 필요한 요건들 또한 변화하는 데 경영자는 이런 변화 속에서 혁신을 추구해야한다”면서 “변화에 따라 고민이 달라지는 만큼 처방도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요즘 자신의 고민은 커져가는 회사에서 능력을 발휘할 인재를 찾고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라며 “회사가 작을 때는 사실 인재의 능력을 가지고 고민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변 사장은 벤처 등 사업 초년병에게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대부분 망하는 벤처의 90%가 시장이 원하는 제품이 아닌 자신이 원하는, 만들고 싶은 제품을 만들기 때문”이라며 “시대의 변화를 무조건 따르기 보다는 스스로 이해할 수 있는 변화가 있을 때 사업을 시작하고 시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서동규·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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