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중국의 환경 규제를 한꺼번에 충족하는 아시아판 환경규제(RoHS) 공동규격이 우리나라 주도로 만들어진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원장 이유종, KTL)은 전자제품 및 부품에 관한 유해물질 평가에 초점을 맞춘 아시아공동규격(ANF RoHS)을 제정하기 위한 ‘아시아인증기관협의회(ANF) 특별회의’가 오는 26일 사흘간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다고 21일 밝혔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대만 등 ANF 회원국과 동남아 국가인증기관 30여명의 기술정책 전문가가 참여하는 이번 ANF 특별회의는 최근 중국의 전기전자제품에 관한 환경규제 등 기술 정책 동향을 중점 논의하고, 회원기관간 공동 대응책을 모색한다.
특히 전자제품 및 부품에 관한 유해 물질 평가에 초점을 맞춘 아시아공동규격(ANF RoHS)을 제정, 중국 등 아시아지역에 수출하는 국내 기업들에는 다양한 기술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ANF RoHS 인증이 제정되면 유럽 및 선진 시장의 환경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을 갖게 되는 의미가 있다. 즉, ANF RoHS 인증에는 중국 및 유럽의 유해물질 사용 기준이 모두 반영돼 있어 하나의 ANF RoHS 인증만으로 중복 검사 없이 전 세계에 수출이 가능하다. 그동안 수출지역별로 다양한 인증 절차를 여러 번 통과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어온 기업 입장에서는 ANF RoHS 인증을 통해 인증에 투자되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회의에서는 또 태양광 발전 및 저탄소 녹색산업에 대한 아시아 공동인증제도 도입에 대한 논의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이유종 한국산업기술시험원장은 “태양광 등 저탄소 녹색산업에 대한 아시아 공동인증제도를 정부에서 추진하는 ‘녹색 뉴딜’ 정책과 연계해 우리기업의 해외시장 확대의 기회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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