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코리아에 `나카무라`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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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코리아에 일본 임직원이 사라졌다.

도시바코리아(대표 차인덕) 측은 일본계 기업에서 본사 직원 철수는 상당히 드문 일로 그만큼 본사에서 도시바코리아 입지를 확실히 인정받은 결과라고 밝혔다.

글로벌 기업은 기술·마케팅 지원 부문에서 본사와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본사 직원을 현지에 파견해 왔다. 특히 일본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기업은 의무적으로 본사 직원을 두는 상황이다. 실제로 소니·후지쯔·제록스·캐논 등은 규모에 따라 많게는 5명에서 적게는 2명까지 일본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 본사 직원은 현지 업무를 지원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본사 ‘감독자’ 역할을 맡아 내부에서는 ‘나카무라 상’이라며 달가워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지난 2001년 진출한 도시바는 2005년까지 국내에 3명의 임직원을 파견했다. 이후 2명, 다시 1명으로 파견 인원이 줄어든 데 이어 지난달 나머지 1명마저 본사로 복귀했다.

차인덕 사장은 “도시바가 국내에 들어온 지 8년 만에 일본 직원이 모두 현지로 돌아갔다”며 “수십 개에 달하는 현지법인 가운데 현지인이 없는 법인은 한국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만큼 본사에서 한국법인의 위상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라며 “본사 방침에서 벗어나 국내 상황에 맞는 현지 경영이 가능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차 사장은 또 “올해를 ‘제2의 도약의 해’로 삼아 외국계 회사가 아닌 국내에 본사를 둔 토종기업처럼 시장과 산업에 기여하는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도시바코리아는 때맞춰 3세대 프리미엄 미니노트북 ‘미니B’를 출시하고 공격 마케팅에 포문을 열었다. 미니B는 넷북과 달리 노트북 기술을 거의 그대로 채용했으며 여기에 도시바의 첨단 기술을 적용해 배터리 이용 시간과 이동성을 극대화한 3세대 프리미엄 미니 노트북. 차 사장은 “미니B 제품을 시작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적극 공략해 새로운 도시바 브랜드를 국내 시장에서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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