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IT협·단체 "뭉쳐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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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트워크 확대와 시너지 극대화를 목적으로 하는 지역 IT관련 협회 및 단체간 통합 움직임이 확산됐다.

 정부 주도의 공기관 통폐합 추진에 이은 서울 등 중앙 차원의 IT관련 기관 및 학회의 통합 추세가 지역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최근 경남 지역의 양대 IT단체인 경남유비쿼터스포럼과 경남전산정보협의회가 전격 통합, 경남U-IT협회로 발족했다. 지난 97년 창립한 경남전산정보협의회는 기업, 대학, 연구소, 관공서 등 지역 산·학·연·관 IT전문가를 구성원으로 활동해 온 경남의 가장 오래된 IT단체다. 경남유비쿼터스포럼은 유비쿼터스 시대에 발맞춰 지난 2006년 결성돼 지역 유비쿼터스 기술 개발 및 기반 구축의 브레인 역할을 맡아왔다.

 두 단체의 통합은 저탄소 녹색성장 추진과 IT융합 추세에 발맞춰 각기 목적보다는 통합적 기능으로 폭넓은 발전 방향을 찾자는 것이 배경이다. 단체 설립 목표가 비슷하고 회원 중복 등에 따른 문제와 지자체 분산 지원, 중복활동 등이 상호간 결집력을 약화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해 왔다.

 포럼의 경우 지난해부터 정부 차원의 U시티 추진 동력이 약화 또는 불확실해지면서 사업은 물론 회원 활동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협의회 역시 2006년부터 정부 지원사업이 중단되면서 위축된 활동을 벌여온 것이 사실이다.

 이를 시발탄으로 부산에는 실질적인 통합의 사전적 성격으로 해석되는 네트워크 강화 움직임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지난 해 말 부산지역 20여개 기관 및 협단체가 모여 부산신기술협의회를 결성했다. 부산유비쿼터스도시협회는 부산 지역 30여개 기관 및 단체와 부산 u시티 활성화를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부산정보기술협회는 오는 23일 부산영화영상산업협회, 부산게임미디어협회와 공동으로 연합체육대회를 개최, IT와 CT간 세결집을 도모하고 있다. 부산벤처기업협회는 올해 초 정관 개정을 통해 부산울산벤처기업협회로 명칭을 바꾸고 울산 벤처업계 끌어안기에 나서고 있다.

 김효중 초대 경남U-IT협회 회장은 “이번 통합으로 회원 중복 등 여러 문제를 해소하고, 유비쿼터스와 IT를 연계한 지역 U-IT 산업 활성화의 계기를 만들었다”며 “전통 산업과 IT융합, 경남 U시티 중장기 발전방향을 제시해 지역 IT산업 발전과 회원의 권익을 일치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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