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 산책] 중화TV `재키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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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룽(재키 찬)은 우리에게 특별하다. 한국을 ‘제2의 고향’이라고 공공연히 말하고 있어서다. 죽을 때 10원 한 푼 안 남기고 가겠다던 청룽이 모처럼 한국 나들이에 나섰다. 여기서 가만 있으면 케이블 업계가 아니다. 청룽의 일거수 일투족을 취재하는 곳도 있고 관련 특집을 마련한 방송국도 있다.

 중국전문방송 중화TV는 청룽 방한을 맞아 ‘재키데이’를 특집 편성하고 그의 대표적인 액션 영화를 이번 주말 방영한다. 55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노스턴트를 고수하며 특유의 액션을 선보이는 청룽. 중화TV가 방영할 작품은 청룽의 전성기였던 10여 년 전 화려한 액션 연기의 진수를 보여주는 ‘성룡의 CIA’와 ‘성룡의 나이스가이’ 2편이다. 23일 오전 8시 방영될 ‘성룡의 CIA’는 완벽한 장면 연출과 세계 시장을 겨냥해서 아프리카 사막과 네덜란드에서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한 작품이다. 전 세계에 청룽을 더욱 부각시키기 위해 1년에 걸친 준비작업과 3000만달러라는 제작비가 투입된 대규모 액션 프로젝트기도 하다. 재키(청룽)는 CIA 소속 특공대원. 그는 다른 특수대원들과 함께 남아공의 최첨단 무기연구소를 기습, 세 명의 과학자를 납치하고 원폭과도 같은 위력을 지닌 무기로 개발 가능한 운석 에너지를 탈취하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작전을 마무리하고 귀환하던 중, 특공대 리더가 대원들을 사살하고 무기를 빼돌린다. 유일한 생존자인 재키는 그대로 정글에 버려지나 원주민들이 그를 구해낸다.

 이어 23일 밤 12시에 방영될 ‘성룡의 나이스가이’는 요리사로 변신한 재키가 마약밀매단을 일망타진하는 활약상을 그린 작품. 유명한 이탈리아 요리사 바지오의 조수인 재키와 마약 밀매반의 로메오는 친한 사이다. 어느날 기자인 다이애나는 마약밀매 장면을 몰래 취재하던 중 장 칼로와 데몬파의 무리가 싸우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그러나 장 칼로 일당에게 발각되고 다이애나와 촬영기사는 필사적으로 도망을 치던 중 촬영기사가 총에 맞게 된다. 다이애나는 녹화 테이프를 가지고 도망치다가 우연히 재키에게 발견돼 구조된다. 그러나 다이애나는 재키의 요리 비디오 테이프를 자신의 비디오 테이프로 착각하고 재키의 차에 원래의 테이프를 두고 내린다. 집으로 돌아온 다이애나는 테이프가 바뀐 것을 알게 된다. 그 사이 장 칼로의 부하들이 다이애나의 집에 침입해 테이프를 요구하지만 다이애나는 재키가 테이프를 가지고 있다며 거리로 도망친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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