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옴니아(OMNIA) 효과’에 힘입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급부상했다.
20일 삼성전자(대표 이윤우)는 지난해 6월 출시한 스마트폰 옴니아의 글로벌 판매가 250만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만 200만대 가량이 팔려, 삼성 스마트폰 중 옴니아 비중이 30%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만 13여종의 제품을 출시,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 삼성 스마트폰 가운데 ‘효자 상품’으로 우뚝섰다는 평가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SA)가 최근 발표한 ‘2008 스마트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해 총 6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 이 부문에서 글로벌 5위 업체로 도약했다.
2007년까지만 해도 연 5종 정도의 스마트폰을 출시, ‘기타 업체’로 분류됐던 것에 비하면 놀랄만한 성장세이라는 평가다.
특히 옴니아 출시 이후 삼성 스마트폰 판매 대수가 기록적으로 늘어났다. 분기별 100만대 수준에 머물던 삼성 스마트폰 판매는 2008년 3분기 170만대에 이어 4분기 220만대까지 늘어났다. 2분기만에 정확히 두 배 늘어난 셈이다.
김환 삼성전자 무선기획팀 상무는 “옴니아 출시 이후 북미 시장 위주였던 삼성 스마트폰 사업이 아시아는 물론 유럽 등 전 세계로 확산되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삼성 스마트폰 도약의 전환점이 된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옴니아의 성공은 3인치 풀터치스크린과 500만화소 카메라 등 당시로서는 최고 사양을 접목하고, 사용자가 메뉴를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는 위젯 등으로 편의성을 높인 것이 주효했다. SA가 조사한 스마트폰 만족도 조사에서도 삼성 스마트폰 사용자 10명 중 9명이 ‘만족한다’는 평가를 내렸다. 또 제품 크기, 무게, 배터리 수명 등에서도 만족도 1위를 기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향후 ‘옴니아’를 스마트폰의 주력 브랜드로 키워 나간다는 전략이다. 내달 출시를 앞두고 있는 ‘i8910 옴니아 HD’ 등 전략 스마트폰에 옴니아 이름을 계속 사용할 계획이다. 특히 노키아 N시리즈, RIM 블랙베리, 애플 아이폰 등 경쟁 스마트폰에 대응하는 주력 브랜드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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