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씨드자이코, 중국 u시티 시장 진출

 국내 중소업체가 유비쿼터스(u)시티 솔루션을 앞세워 중국 u시티 시장에 진출했다.

 유씨드자이코(회장 이용관)는 중국 웨이하이시 인민정부의 주선으로 상하이엑스포조직위가 구축하는 홍보·안내시스템 사업 자격을 획득, 중국 합자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내년 5월부터 2개월 동안 열릴 상하이엑스포는 규모면에서 올림픽이나 월드컵에 버금가는 세계박람회여서 홍보·안내시스템 수주를 놓고 세계적인 IT서비스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이에 따라 유씨드자이코는 중국 u시티 사업에 진출함은 물론 이를 확대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상하이엑스포 홍보·안내시스템은 최근 서울 강남구청이 유비쿼터스 기술로 구축한 ‘미디어 폴’과 비슷한 것으로, 중국 전역에 설치돼 △상하이엑스포 소개 △관광객 길 안내 △국가·도시 홍보 동영상 등의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용관 회장은 “중국 정부는 최소 6000대 가량의 홍보·안내시스템을 전국에 구축할 예정이어서 사업규모가 3000억∼4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라며 “현재 시스템 구축 자격은 미국의 유명 IT서비스업체 자회사와 유씨드자이코가 현지 합자법인 설립을 전제로 획득한 상태”라고 말했다.

 유씨드자이코는 이에 따라 중국업체 칼전기를 합자 파트너로 선정해 합자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이르면 내달 합자법인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유씨드자이코가 공급할 홍보·안내시스템은 일반적인 디지털정보디스플레이(DID) 형태로 구축된다. 터치스크린으로 모든 조작이 가능하고, 일반 DID보다 3배 가까이 높은 700칸델라(cd/㎡)의 휘도를 구현해 야외에서도 선명한 화질을 볼 수 있다.

 특히 화면에 PC 자판을 구현하는 독자적인 솔루션을 탑재, 관광객이 곧바로 인터넷 검색을 통해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이 회장은 “유씨드자이코가 특허를 보유 중인 한글 입력 솔루션도 탑재해 한국 관광객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향후 실시간 번역솔루션과 같은 콘텐츠도 제공해 외국 관광객의 편의도 제공할 계획”이라며 “상하이엑스포 홍보·안내시스템 구축사례를 발판으로 향후 중국 내 공공기관·금융권 등으로 유비쿼터스 기반 DID시스템 구축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씨드자이코는 강남구청이 올해 구축한 ‘미디어 폴’ 위탁운영 사업도 펼치고 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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