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림원, 오라클, SOA 솔루션 판매 `상승곡선`

 한동안 주춤했던 서비스중심아키텍처(SOA) 적용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SOA라는 개념이 시장에 도입된 것은 2∼3년 전으로 기술적인 우월성 때문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 것이라는 기대를 끌었다. 큰 성과가 이어지지 않았던 SOA 분야에서도 적용사례가 증가하면서 기대감이 샘솟았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영림원·오라클 등의 SOA를 적용한 솔루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SOA를 지원하는 제품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SOA는 최종 서비스를 가장 중점에 두고 서로 다른 시스템이 호환돼 작동할 수 있도록 개방형으로 아키텍처를 설계해 놓은 것을 말한다. 일부 적용 사례가 증가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전사적으로 SOA 기반으로 바꾸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영림원소프트랩(대표 권영범)은 최근 들어 신규계약이 대부분 SOA 기반의 전사자원관리(ERP) ‘K시스템v5제뉴인’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 솔루션은 출시한 지 넉 달이 겨우 지난 제품이지만 SOA를 기반으로 하고 업무프로세스관리(BPM)까지 통합하고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새로운 SOA ERP로 전환키로 한 기존 고객도 10사이트가 넘는다. SOA 장점 때문에 별도의 대규모 전산조직이 없는 중소중견기업이라 해도 현황에 맞게 프로그램을 설계할 수 있다.

 한국오라클(대표 유원식)은 현대자동차·LG텔레콤과 제조기업, 공공기관 등에 SOA 솔루션을 공급, 구축을 마쳤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오라클 SOA스위트를 활용함으로써 기존 ERP 시스템과 연동해서 통합 승인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으며, LG텔레콤은 개방형 인프라를 통해 서비스 모델을 늘려갈 수 있었다.

 김형래 한국오라클 부사장은 “SOA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분명히 열릴 시장이며 이를 앞서서 도입하는 고객들도 늘어나고 있다”면서 “하반기에 전반적으로 전사 SOA 프로젝트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IBM과 SAP 등이 SOA 기능을 강화한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어 하반기 성과는 더욱 기대되는 상황이다. IBM은 SOA에 대한 투자를 클라우드 서비스 환경까지 확장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제품 2 종을 발표했다.

 SAP는 ‘SAP 비즈니스 스위트 7’을 발표했다. SOA 기능을 강화하고 2800여개의 엔터프라이즈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의 유연성을 높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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