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세계 최대의 검색 엔진 구글이 최근 청정 에너지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계획 등을 담은 ‘클린 에너지 2030 프로그램’을 발표하며 친환경 인터넷 기업으로의 변신을 모색하고 있어 주목된다.
2007년 기준 매출 166억달러, 직원 수 1만6천명의 첨단 정보기술(IT) 거대기업으로 성장한 구글은 인터넷 검색 비즈니스 과정에서 온실가스 방출이 적은 에너지 사용량을 대폭 늘리고 재생 에너지원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6일 코트라 실리콘밸리센터가 공개한 ‘IT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구글은 회사 내부적으로 고효율 전등을 설치한 것을 시작으로 태양광 사용 확대, 고효율 빌딩 관리 시스템 도입, 데스크톱 컴퓨터용 전력 소프트웨어 적용 등을 골자로 한 친환경 정책 시행에 몰두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해 엔지니어와 에너지 전문가로 구성된 ‘청정 에너지’ 부서를 신설하고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지역 마운틴뷰에 위치한 본사에 태양광 패널 9천212개를 설치, 1.6메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는 일반 가정 1천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구글이 최근 마련한 ‘클린 에너지 2030 프로그램’은 모든 에너지원을 화석연료에서 대체 에너지로 바꾸는 미래 전략을 담고 있으며 구글은 2030년까지 차량에 사용되는 석유의 양을 40%까지로 낮춘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클린 에너지 2030 프로그램을 통해 구글은 태양광과 지열, 풍력 등 분야별로 총 3조8천600억달러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22년간의 계획 추진을 통해 4조6천800억달러의 비용이 절감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이후 구글은 리튬이온 배터리업체 ‘액타셀’, 지열 개발업체 ‘알타락 에너지’와 ‘포터 드릴링’ , 전기자동차 업체 ‘앱테라 모터스’, 풍력개발업체 ‘마카니 파워’ 등 에너지 기업 5곳에 대한 본격 투자에 나섰다. 코트라 실리콘밸리센터는 보고서에서 “구글은 인터넷 사용이 늘면서 더 많은 전력원이 필요해진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친환경 에너지 전략을 세우게 됐다”며 “일류 기업의 위치를 유지하고 사회적 책임감을 다하려는 노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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