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휴대폰 사업 성장엔진으로 ‘모바일 인터넷’과 ‘신흥 시장’에 방점을 찍었다.
신종균 삼성전자 부사장(무선사업부장·사진)은 6일 열린 삼성 사장단협의회에서 ‘휴대폰 사업 성장 전략’을 발표하며 향후 집중할 분야로 모바일 인터넷과 신흥 시장을 제시했다.
중장기적으로 풀터치 및 스마트폰 기반의 다양한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를 개발, 프리미엄 시장 주도권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단기적으로는 신흥 시장을 적극 공략해 점유율 확대에 나서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 관계자는 “(이날 발표에서) 인터넷 풀브라우징을 비롯해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위치기반서비스(LBS) 등 차세대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의 중요성이 제시됐다”며 “삼성전자가 주도권을 쥐고 있는 3인치 이상 풀터치폰과 스마트폰 시장에서 다양한 서비스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단순한 기능 구현보다는 제품과 고객 특성에 맞게 진화한 서비스를 제공, 사용자 기반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은 지난해 1000만대 판매를 돌파한 풀터치폰과 스마트폰 출시를 확대해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기반을 닦았다. 향후 이 같은 시장 주도권 유지 및 확대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역성장이 불가피한 휴대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 거점으로 신흥 시장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중국 등 노키아의 텃밭에서 정면 승부하겠다는 의지다. 삼성 관계자는 “북미·유럽 등 선진국은 휴대폰 보급률이 80% 이상으로 높고 경기 침체까지 겹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올해는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물량 확대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은 최근 중저가면서 디자인과 기능을 대폭 강화한 이른바 ‘엔트리 프리미엄’급 제품을 잇따라 히트시키며 탄력을 받고 있다. 또 수년간 꾸준히 늘려온 신흥 시장 유통망 투자도 서서히 결실을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흥 시장의 선전을 바탕으로 지난 1분기 시장 점유율이 19%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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