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주들이 봄바람을 타기 시작했다. 이르면 다음달부터 게임주식 시장을 견인할 새내기 3인방이 연이어 코스닥에 입성하기 때문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가 시가총액 3조원을 넘어서고 대부분의 게임주들이 연초 대비 3∼5배 정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조이맥스·드래곤플라이·게임빌 등 3개 기업이 6, 7월 줄줄이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그동안 게임업계는 게임주가 흥행테마로 인한 위험성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이 국내는 물론 중국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재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게임 기업들이 극심한 경기 침체 속에서도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며 주식 시장에서 인기 상종가를 달리고 있다.
이런 시점에 글로벌서비스(조이맥스)·일인칭슈팅게임(드래곤플라이)·모바일게임(게임빌) 분야 선두 기업인 3인방이 게임주 상승 분위기를 지속적으로 끌고 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포문은 조이맥스가 연다. 조이맥스(대표 전찬웅)는 다음달 제일 먼저 코스닥에 상장한다. 글로벌서비스 강자인 조이맥스는 지난해 매출 329억원, 영업이익 194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311억원이 해외 매출이다. 조이맥스의 ‘실크로드온라인’은 터키, 이집트, 영국, 루마니아, 베네수엘라, 브라질, 폴란드 등 세계 200여개국에서 전세계 1900만명의 누적가입자와 글로벌 동시접속자수 11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코스닥 등록을 자진 철회했던 드래곤플라이(대표 박철우)는 7월 우회 상장한다.
드래곤플라이는 지난해 매출 342억원, 영업이익 195억원을 달성한 중견 게임사로 오는 7월 10일 워고글로벌과 합병을 마무리하고 코스닥에 우회상장한다. 드래곤플라이의 일인칭슈팅게임(FPS) ‘스페셜포스’는 FPS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대표 게임이다. 드래곤플라이는 △퀘이크워즈 △킹오브파이터즈 △메탈슬러그 △사무라이쇼다운 등 액티비전과 SNK 플레이모어의 유명 IP를 활용한 게임들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보유했다.
게임빌(대표 송병준)은 지난 4월 10일 코스닥시장본부에 기업공개를 위한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게임빌이 이번 코스닥 예비심사를 통과하면 컴투스에 이어 모바일게임 개발사로는 두 번째로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기업이 된다. 게임빌은 지난해 153억원의 매출과 당기순이익 52억원을 달성했다.
전찬웅 조이맥스 사장은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보다 적극적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며 “준비된 신규 차기작들에 대해서도 성공적인 서비스를 위한 경쟁력 확보에 더욱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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