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의 다섯번째 주인을 결정하는 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잉카인터넷·소프트포럼 등 정보보호업계도 한컴 지분 인수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잉카인터넷(대표 주영흠)에 따르면 회사 측은 한컴 인수와 관련해 매각을 주관하는 삼일 회계 법인에 입찰의향서를 제출하는 등 관련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잉카인터넷 고위 관계자는 “한컴을 인수하면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어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인수의향서를 냈냐는 물음에 “기업 비밀에 해당하는 사안이다”며 즉답을 피했다.
잉카인터넷이 한컴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한컴의 ‘브랜드 파워’ 때문이라는 게 중론이다.
잉카인터넷은 세계 최초로 클라이언트 PC 시스템용 정보보안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신개념 ASP 보안서비스 ‘엔프로텍트 네티즌’을 출시해 전 세계에 특허 등록한 회사다. 2000년 1월 PC 보안 SW 개발회사로 출발해 2006년 115억원의 매출을 올려 100억클럽에 가입한 탄탄한 기반의 회사다.
2007년에는 동종업계에선 유일하게 컨설팅업체인 딜로이트 선정 ‘아시아 고성장 기업 500(Deloitte Technology Fast500 Asia Pacific 2007)’에 이름을 올린 바 있으며 지난해 15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이 같은 기술력에 이미 해외 시장에서 이름이 널리 알려진 ‘한컴’의 브랜드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도다.
이에 앞서 업계 관계자 등을 통해 보안업체인 소프트포럼도 인수의향을 밝힌 바 있다.
소프트포럼 고위 관계자는 “한컴 인수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는 등 구체적인 행동을 취했는지에 대해선 확인해 줄 수 없다”며 공식 답변을 거부했다. 1999년 설립된 정보보호업체 소프트포럼은 공개키기반구조(PKI) 기반의 공인인증 솔루션과 싱글사인온(SSO), 계정·접근권한관리(EAM), DB보안, 보안토큰(HSM)을 비롯해 키보드 보안, 안티피싱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4일 현재 한컴의 주가는 7240원으로 프라임그룹이 갖고 있는 지분에 대한 가치는 484억원 정도(약 29.37%)다. 시장에 알려진 한컴의 공식 가격은 500억원 가량으로 경영 프리미엄이 100억원을 넘어간 상태다. 그러나 한컴은 지난해 매출 480억원에 순이익 140억원을 기록하는 것은 물론 1분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7%, 영업이익은 22% 성장하는 등 호조세로 8일로 예정된 우선협상대상자 발표를 두고 시장은 한층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문보경·정진욱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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