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이윤우)가 세계 평판TV 시장에 ‘새로운 종(種)’으로 내놓은 LED TV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17일 국내와 유럽을 시작으로 북미·중국·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LED TV가 불과 6주만에 20만대 판매(유통망 공급 기준)를 돌파했다고 30일 밝혔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LED TV 시장 규모는 19만대 수준. 삼성전자 LED TV는 출시 한 지 불과 40여일 만에 지난해 모든 TV업체들이 판매한 LED TV 물량을 초과한 셈이다. 특히 경쟁이 가장 치열한 북미와 유럽시장에도 주간 평균 1만대 이상이 판매됐다.
경제불황과 치열한 업체간 경쟁으로 기존 평판TV의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임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고가인 LED TV의 선전은 더욱 돋보인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 LED TV는 단순히 광원만 LED로 바꾼 것이 아니라 메가(Mega) 명암비, 크리스털 블랙 등 고화질을 기본으로 29㎜대의 초슬림 디자인, 기존 LCD TV 대비 40% 이상 낮은 소비전력 등 고객에게 확실히 차별화 된 가치를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또 이같은 LED TV의 돌풍에 전 세계 유통망들도 앞 다퉈 삼성 LED TV를 집중 마케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핫 아이템’인 삼성 LED TV가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르면 최고급 브랜드만 취급하는 영국의 유명 백화점은 삼성 LED TV 별도 전시관을 구성했고, 유럽 전역에 유통망을 갖고 있는 대형 유통 체인은 주요 매장 입구에 삼성 LED TV를 별도 전시해 내방객들이 반드시 거쳐 가도록 했다.
또 유럽의 대형 유통업체인 Comet은 ‘새로운 종의 TV’라는 삼성 LED TV 마케팅 전략에 맞춰 LED TV를 별도의 카테고리로 소개하고 있다. 북미의 베스트바이는 홈페이지에 삼성 LED TV 코너를 별도로 마련해 상세한 제품 소개와 고객 리뷰를 전달하고 있다.
김양규 영상전략마케팅팀 전무는 “프리미엄 TV가 갖추어야 할 3대 트렌드인 고화질·초슬림 디자인·친환경성을 모두 만족시킨 것이 인기 비결”이라며 “최근 세계 최고속 패널과 첨단 화질 엔진이 더해진 240㎐ LED TV 8000시리즈를 출시, 삼성 LED TV의 인기는 더욱 탄력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