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가장 아끼는 블랙베리의 브랜드 가치가 1년 사이에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림(RIM)의 블랙베리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작년 대선 운동기간 내내 유권자와의 호흡을 강조하며 ‘유용한’ 수단으로 활용했던 스마트폰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조사 전문기관 밀워드 브라운에 의뢰, 평가해 29일 공개한 ‘글로벌 브랜드 파워’ 순위에 따르면 블랙베리 브랜드 가치는 1년 전에 비해 100% 증가했으며 순위도 35계단이나 뛰어올라 16위에 자리했다.
블랙베리의 브랜드 가치는 2007년 28억달러에서 작년 137억달러로 증가한 데 이어 올해는 275억달러로 늘었다.
FT의 글로벌 브랜드 파워 조사에서 지난 1년간 브랜드 가치가 100% 이상 증가한 기업은 블랙베리 이외에 168% 늘어난 중국 초상은행(招商銀行)밖에 없다.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이 1000억달러에 달하는 브랜드 가치를 자랑하며 수위를 지켰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코카콜라, IBM, 맥도날드가 2∼5위를 차지했다고 FT는 보도했다.
반면 금융위기 속에 많은 금융회사가 침몰한 가운데 금융업계에서 전반적으로 브랜드 가치 하락이 두드러졌다. 네덜란드 최대 보험업체 ING의 브랜드 파워 순위는 작년보다 50계단이나 떨어진 93위로 ‘톱 100’에 턱걸이했으며 씨티그룹의 브랜드 가치도 작년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 34계단이나 하락한 49위에 랭크됐다. 골드만삭스(88위)와 모건 스탠리(92위)도 각각 작년에 비해 브랜드 파워 순위가 31계단, 29계단 하락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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