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단말 전략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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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풀터치 스마트폰 ‘T옴니아’를 출시했다.

 이동통신 3사의 단말 전략이 눈에 띄게 차별화되고 있다. SK텔레콤이 보조금을 높이면서 스마트폰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반면 KTF와 LG텔레콤은 각기 3세대(G) 일반폰과 모바일 인터넷에 집중하고 있다. 이런 전략 차별화는 사업자마다 공략하는 고객층이 다르고 단말 수급 여력에 차이가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KT, 스마트폰 독주 체제 구축=SKT는 전략적으로 고성능 스마트폰을 원하는 고객층을 노리고 있다. 주목받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을 초기에 잡겠다는 전략이다. 데이터 사용량 증가 측면에서도 스마트폰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소니에릭슨 등 외산 단말 도입에도 주력하는 한편 앱스토어를 구축해 데이터 가입자당월평균매출(ARPU)을 늘리려고 하고 있다. 여기에 이번달 1일부터는 ‘T할부지원’ 정책을 변경, 스마트폰에 대해서만 보조금을 18만원에서 22만원으로 늘렸다. 여기에 제조사들이 지급하는 보조금까지 합하면 20만원이 넘는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현재 SKT 스마트폰의 경우 13종이 팔리고 있다. T옴니아·엑스페리아 등이 인기몰이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 시장에 풀려 있는 스마트폰은 모두 SKT향이라고 보면 된다”면서 “SKT의 경우 자금력과 2000만이 넘는 가입자를 기반으로 스마트폰 소싱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KTF, 3G 단말 주력…LGT 모바일 인터넷 집중=후발 사업자들은 스마트폰보다는 특화된 일반폰에 무게를 싣고 있다. 수요가 크지 않은 스마트폰에 자원을 투입하기보다는 각기 경쟁력 있는 부분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KTF는 3G 일반폰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늘려가고 있다. SKT가 LG전자 롤리팝폰을 2G로 출시한 것에 비해 KTF는 3G WCDMA용으로 선보였다. 또 쿠키폰 역시 업계에서 가장 먼저 출시했다.

 KTF 관계자는 “스마트폰은 대부분 법인 판매용으로 운용하고 있다”면서 “강점을 가진 3G 단말에 집중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LGT의 경우 모바일 인터넷 ‘오즈’를 화두로 그에 맞는 특화폰을 출시한다는 전략이다. 선점에 성공한 모바일 인터넷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오즈 전용폰을 계속 확대하는 한편 오즈 페이지를 개편하는 등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 고도화에 힘쓰고 있다.

 모바일 인터넷 기능과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갖춘 LG전자의 아이스크림, 카시오의 블링블링 캔유 등이 주목받고 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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