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인플루엔자(SI:Swine Flu)’ 관련 정보가 ‘트위터’에서 유례없이 급속도로 전달되면서 공포도 덩달아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29일 CNN 등 주요 외신은 ‘돼지 인플루엔자’ 감염 의심자가 늘어나면서 트위터 이용자들이 관련 소식을 지인들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했으나 과장된 허위 정보나 공포심을 조장하는 주관적 내용이 적지 않아 혼란을 낳았다고 전했다. 트위터는 140자 이내의 단문으로 자신의 1촌(follower)들에게 실시간으로 근황을 알려주는 서비스로, 미국 인터넷 시장의 핵심 아이콘이다.
이를 반영하듯 이날 ‘돼지 인플루엔자’는 트위터 검색 순위 1위로 부상했다. 닐슨온라인에 따르면 지난 27일(현지시각) 트위터에서 오간 모든 대화의 2%가 돼지 인플루엔자에 대한 것이다. 트위터를 포함한 SNS와 온라인 채팅 사이트 등에서 돼지 인플루엔자를 화제로 삼은 이들은 최근 ‘살모넬라에 오염된 땅콩버터 사건’에 비해 열 배나 많다.
문제는 자신의 메시지 수신을 희망하는 1촌을 더 많이 모으려는 이용자들이 확인되지 않았지만 대중의 관심을 끌 만한 내용을 퍼뜨린다는 점이다. 특히 자신이 느끼는 돼지 인플루엔자의 위험성이나 사망 가능성 등을 언급함으로써 ‘공포’를 빠르게 확산시키는 것이 가장 큰 부작용으로 지적됐다. PC월드 칼럼니스트인 브레넌 슬래터리는 “트위터의 인기가 최고조에 다다랐을 때 발생한 돼지 인플루엔자 사태는 트위터로 얼마나 빨리 질병의 공포가 확산될 수 있는지 입증해줬다”고 말했다.
잘못된 정보 전달도 문제다. 일례로 대다수 트위터 이용자가 1촌에게 ‘돼지고기를 먹으면 큰일난다’는 메시지를 전송했다. 포인터학원에서 저널리스트를 양성하는 알 톰킨스는 “나쁜 뉴스는 항상 좋은 뉴스보다 빠르게 퍼진다”며 “1촌들에게 메시지를 보내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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