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버핏 없어도 버크셔 지킬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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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은 “버핏이 더 이상 버크셔 해서웨이를 이끌지 못하는 상황이 오더라도 이 회사의 문화와 가치를 보호하겠다는 평생의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내달 2일로 예정된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총을 앞둔 28일(현지시각) 게이츠는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게이츠는 워런 버핏의 오랜 친구이자 자선사업 동반자로 알려졌다.

 그는 “나는 버크셔와 평생 함께 가기로 (버핏과)약속했다”면서 “우리는 장차 일어날 수 있는 일들에 관해 항상 생각해야하고 버크셔가 지금 당장 위대한 것으로 끝나지 않고 영원히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78세인 버핏은 “향후 후계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인정해 왔다.

 그는 얼마 전 버크셔를 이끌 후계자 후보 3명을 이미 뽑아놨으며, 그들은 자신들이 해야 할일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나 버핏 본인이나 버크셔측은 그 후보들이 누구인지에 관해서는 구체적 이름을 밝히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달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성명을 통해 버크셔의 주식과 파생상품 투자에 우려를 표하면서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단계 낮춘다고 발표했다. 또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 발표한 ‘2009년 억만장자’ 순위에서 버핏은 빌 게이츠에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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