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이 초기투자 비용 없이 친환경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도입할 수 있도록 ‘그린 LED 리스제도’가 마련된다. 지난해 공공기관 내 백열등·할로겐등을 LED 조명으로 교체키로 했으나 예산 부족으로 기대에 못미쳤다는 점에서 LED 조명 보급 확산에 전기를 마련할 전망이다.
28일 금융회사·금융정책당국 대표들로 구성된 녹색금융협의회(회장 신동규)가 공식 출범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이 날 출범식에서 김한철 산업은행 부행장은 “LED가 친환경 조명이지만 형광등 대비 초기투자비용이 지나치게 높아 보급 확산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그린 LED 리스제도를 통해 LED 산업에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 LED 리스제도는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조성한 펀드로 LED 조명을 선구매 한 뒤, 공공기관에 임대하는 사업이다. 공공기관은 초기투자비 부담 없이 LED 조명을 도입할 수 있다. LED 산업에 규모의 경제를 실현시킴으로써 장기적인 산업육성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김 부행장은 “당장 올해 20억원 규모의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효과 검토 후 내년부터는 그린 LED 리스제도를 본격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통령직속 녹색성장위원회녹색금융협의회는 지난 3·4월에 출범한 산업협의회·과학기술협의회에 이은 세번째 녹색성장 협의체다. 금융회사·학계·협회·유관기관 등의 대표 50여명으로 구성됐다.
이 날 출범식에는 △저탄소 녹색성장 추진전략 △녹색금융협의회 운영방안 △녹색금융의 발전방안 △LED보급 촉진을 위한 프로젝트파이낸싱 방안 △녹색성장펀드 운용계획 등 5개 안건이 논의 됐다. 협의회는 산하에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녹색금융 실무작업반’을 구성, 9월중으로 관련 보고서를 만들기로 했다. 보고서는 정책과제로도 발표된다.
김형국 녹색성장위원장은 “오는 6월 녹색성장 기본법이 통과되면 (녹색성장을 위한) 지붕은 올라간 것”이라며 “우선적으로 LED보급에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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