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산단, 하이닉스 폐황산 재활용사업 개시

 청주산업단지 관리공단이 폐 황산 재활용사업에 나선다.

 청주산업단지 관리공단은 하이닉스반도체에서 나오는 폐 황산을 가공해 재활용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산업단지 내 330여㎡에 정제시설과 저장탱크 등을 갖춘 ‘자원화 사업소’를 준공, 다음 달 1일부터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관리공단은 생태산업단지 구축사업의 하나로 1년여 동안 추진해 온 ‘폐 산 재활용 네트워크 구축연구’가 성과를 거둬 폐 황산 재활용 사업에 나서게 됐다.

 이 사업은 자원화 사업소가 하이닉스 청주공장 등에서 배출되는 월 1000여톤의 폐 황산을 수거, 가공처리한 뒤 공장 내 폐수처리장 등에서 황산을 사용하는 10여개 입주업체에 저렴하게 공급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게 된다. 또 생산공정에서 황산이 필요한 알루미늄이나 구리전선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청주산단 인근 일부 업체에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는 2억여원의 비용을 지급하고 처리했던 폐 황산을 판매, 연간 4억∼5억원 가량의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입주업체는 기존보다 15∼20% 가량 저렴한 가격에 황산을 구입할 수 있게 돼 ‘윈-윈’ 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관리공단은 앞으로 산업단지 내 공장에서 배출되는 질산과 염산을 재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며 대규모 공장에서 사용하는 폐수를 인근 업체의 공업용수로 다시 사용하는 방안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는 등 자원재활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관리공단 관계자는 “이 사업은 자원 재활용을 통해 폐 황산 배출 업체와 수요업체가 모두 경제적으로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이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자원 재활용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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