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전격 발표된 차관 인사로 문화체육관광부는 전문성 확보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신재민 2차관이 1차관으로 자리를 옮기고 2차관을 김대기 통계청장이 맡게 되면서 문화부는 장관과 차관 2명 모두 비관료 출신으로 이루어지게 됐다. 특히 차관 2명은 각각 문화와 체육(1차관), 그리고 관광과 국정홍보(2차관) 등 주무 분야에 대한 경험이 없는 이례적 인사가 이뤄졌다. 따라서 문화부 업무는 신임 차관들의 업무파악 시간 동안 정책 마련 및 결정에 공백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문화부 내에선 이번 인사에 대해 의아하다는 분위기다. 문화부 한 관료는 “20년 가까이 문화부에서 근무했는데 장관과 차관이 모두 외부 인사로 채워진 사례는 처음인 듯 하다”며 “꼭 관료 출신이 고위직이 돼야 하는 건 아니지만 전문성을 너무 소홀하게 생각한 인사라는 게 중론”이라고 설명했다.
문화콘텐츠 분야의 관료는 “당장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과 관련해 현안이 산적해 있는데 후속 인사도 나온다고 하니 업무공백이 더욱 우려된다”며 “전임 차관은 문화부가 산업부서로 발돋움해야 한다는 방침이 있었는데 앞으로의 방향은 어떻게 될 지 의구심이 든다”고 토로했다.
반면 큰 흐름에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문화부 영역이 엄청나게 넓기 때문에 영역별 전문가보다 역량면에서 전 영역을 관통하는 인물을 찾아내는 게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유인촌 장관은 이날 김장실 차관 이임식에서 “이번 인사는 상당한 진통이 있었으며 후속인사가 진행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직 후속 인사 발표는 미정이지만 다음 주말이나 1일께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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