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성장 NO, 초록성장 OK.’
이명박정부가 국가발전 패러다임으로 제시한 ‘저탄소 녹색성장’이 ‘초록성장’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녹색성장’이라는 표현이 국가표준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가표준을 따르려면 ‘저탄소 녹색성장’은 ‘저탄소 초록성장’이 돼야 한다.
국가표준을 제정·관리하는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의 색 표준인 ‘물체색의 색 이름(KS A 0011)’에 따르면 ‘녹색’ 대신 ‘초록’이라는 말이 표준이다. 기표원은 지난 2003년 ‘녹색’과 ‘초록’으로 혼재해 쓰던 것을 ‘초록’으로 통일했다. 1964년에 일본식 체계를 따라 1964년 만들었던 색 이름 체계를 전면 개정한 것이다. 초록으로 표준이 개정됨에 따라 2004년 12월 당시 교육부는 일선 학교의 교과서를 개정해 초록이란 표현으로 일원화했다.
정부 산하기관 한 관계자는 “녹색성장이라는 정책이 급작스럽게 추진됨에 따라 로드맵 등 체계가 없다는 지적이 있다”며 “용어 선택마저 신중하지 못하면서 혼란을 주고 있어 더욱 급조된 인상을 준다”고 지적했다.
기표원 관계자는 “국가표준에 따르면 녹색은 초록이라고 바꿔 써야 하는 게 맞다”면서도 “다만 색을 지칭하는 것이라 친환경 등을 의미하는 패러다임에서 녹색이라는 표현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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