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버계층을 위한 의료복지서비스 분야의 선진국인 뉴질랜드에 우리나라의 IT헬스기술과 제품이 처음 진출할 전망이다.
26일 대구테크노파크와 계명대학교 퓨전테크노벨트사업단에 따르면 뉴질랜드의 대학기업 유니서비시스가 지역의 IT기반 u헬스관련 기업들과 협력해 뉴질랜드 현지에 우리 기업의 제품을 시범적용하는 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
지경부의 차세대 IT기반 기술사업화 기반조성사업의 하나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선진의료복지시스템을 갖춘 서구문화권에 한국 제품의 테스트베드를 확보함으로써 국내 관련분야 기업의 해외진출에 있어 의미있는 시작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 기업들로 구성된 IT융합 해외방문단은 지난 2월 뉴질랜드를 방문, 오클랜드대학의 대학기업인 유니서비시스와 IT융합산업 육성을 위한 MOU를 교환했다.
대학의 연구성과를 상업화해 연간 54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유니서비시스는 ETRI와 노인을 위한 헬스로봇을 공동개발 중이다. 우리나라의 IT헬스 기술상용화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편이다.
오는 28일에는 뉴질랜드 대사를 포함해 오클랜드 대학, 유니서비시스의 CEO 등 관계자들이 대구를 방문해 한·뉴 IT헬스산업 협력 심포지엄을 연다. 이번에는 국내 기업이 개발한 IT헬스 제품을 뉴질랜드 현지에 실제 적용하기 위한 실무협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뉴질랜드 정부의 헬스분야 연구소인 ‘NIHI’는 오는 6월 안에 자신들이 추진중인 정부사업에 필요한 IT헬스제품을 지역 기업 제품 중에서 선정할 계획이다. 뉴질랜드 정부의 퇴원 환자에 대한 IT기기 무상 제공 시범사업에도 지역 제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뉴질랜드 최대 규모의 노인전문요양병원 ‘셀린 케어 파운데이션(Selwyn Care Foundation)’은 제품 적용을 위한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방침이다.
뉴질랜드가 오는 6월 말까지 현지에 적용하기 원하는 IT헬스 제품으로는 만성질환자의 약 복용 순응률을 높여주는 세아정보기술의 ‘약복용도우미’, 노인 낙상사고를 예방해주는 대진정보기술의 ‘낙상폰’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범 적용한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으면 올 하반기에는 참여 제품의 수를 늘리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IT헬스 제품에 대한 공동개발 및 상용화, 해외시장 진출에 나설 방침이다.
장욱현 대구TP원장은 “IT헬스분야는 서구시장의 시장성숙도가 높다. 특히 뉴질랜드는 유럽과 미국시장을 모두 충족시키는 테스트베드를 보유, 뉴질랜드와의 협력의 국내 관련분야 해외시장 진출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