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넷북 넘버원`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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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미니노트북을 글로벌 전략 상품으로 육성한다. 올해 ‘톱3’에 안착하고 오는 2015년께 시장 1위에 올라서겠다고 선언했다.

삼성전자는 23일 서울 서초사옥 홍보관 ‘삼성 딜라이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삼성은 이를 위해 올해 미니노트북만 250만대를 팔아 치울 계획이다. 이는 전체 글로벌 시장의 10%에 해당하는 규모로 삼성이 이를 달성하면 ‘톱3’에 안착한다. 미니노트북 시장은 대만 에이서와 아수스가 전체 시장의 70% 정도를 과점해 왔다. 삼성은 미니노트북 250만대를 포함해 올해 500만∼550만대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엄규호 컴퓨터시스템사업부 상무는 “시장 진입 원년인 지난해 30만대에서 올해 250만대 판매를 예상할 정도로 제품 반응이 좋다”며 “통신사업자와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노트북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미니노트북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해 9월 ‘NC10’을 내놓고 미니노트북 시장에 진출했다. 이 제품은 다음달 삼성 PC 라인업 가운데 가장 짧은 기간에 ‘밀리언셀러’를 예상할 정도로 전 세계에서 성과를 거뒀다.

삼성전자는 이날 NC10을 잇는 프리미엄급 ‘N310’과 사용성을 강화한 ‘N120’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보완했다. N310은 세계적인 산업디자이너 후카사와 나오토가 조약돌의 곡선미를 모티브로 디자인했다. 터키블루와 레드 오렌지 등 화려한 색상과 곡선 디자인으로 IT제품이 가진 차가운 느낌을 배제하고 자연스러운 느낌을 구현했다는 평가다. 회로 최적화와 배터리 기술을 통해 기본 배터리는 최장 5시간, 대용량 배터리는 최장 11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고 HSPA·와이브로 등 3G 인터넷 통신 서비스 모듈도 지원한다.

함께 공개한 ‘N120’은 실용적 디자인이 돋보이는 제품으로 10.1인치의 LCD로 작은 크기에도 기존 12인치 노트북과 같은 크기 키보드를 적용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모니터 양옆으로 스피커를 설치해 2.1채널 스테레오 시스템을 구현하는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도 향상시켰다.

IDC 등 시장조사 업체에 따르면 미니노트북 시장은 올해 2800만대에서 2010년 4200만대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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