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사 10곳 중 8곳이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회복 곡선 예상이 ‘U자형’과 ‘L자형’으로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대기업들의 투자 움직임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0대 그룹 임원을 대상으로 파악한 ‘경제상황 진단과 전망’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80%가 U자형 경기회복을 내다봤다. 20%는 올 하반기 회복을 점쳤으며 60%는 내년 상반기에 본격적인 반등을 점쳤다. 경기 회복이 당분간 힘들 것이라는 L자형 견해는 20%에 불과했다.
이는 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견해와 비교해 매우 긍정적이어서 주목된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9일 금융통화위원회 금리동결 결정 직후 간담회에서 “수출도 금방 회복될 것 같지 않다”며 “국내 경제 어려움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경기가 바닥을 치고 올라가는 것을 느끼기 힘든 만큼 추가적인 금리인하 가능성도 내비쳤다. 이 총재는 현 경기 상황에 대해 ‘완화’라는 입장이 명확했다. 이 총재는 이달 초 “최근 한두 달새 나타나는 현상을 상당히 조심스럽게 해석해야 한다”며 경기 바닥론에 대해서는 부정적 시각을 나타냈었다.
전경련이 그룹을 대상으로 한 경기 상황 진단 조사에서 전체의 75%가 ‘경기침체 중이나 침체 속도는 완화’라고 응답했으며 20%는 ‘경기저점을 통과 중’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5%는 ‘경기침체가 심화하고 있다’는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한편 그룹사들은 2분기까지 실적에 대해 매우 부정적으로 답변했다. 순이익 실적과 전망치에 대해 1분기에는 20%가 ‘증가’라고 답변했으며 2분기는 ‘15%’로 오히려 줄었다. 환율 전망치에 대해 최근의 하락치가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80%에 달했으며, 적정 환율을 달러당 1100∼1300원(평균 1190원)으로 꼽았다. 연말 환율 전망은 50%가 1200∼1300원 이었으며, 1100∼1200원은 40%, 1000∼1100원은 10%였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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