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심인성 기자=이명박 대통령은 22일 제54회 ‘정보통신의 날’을 맞아 정보기술(IT)업계 관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 간담회를 했다.
이번 간담회는 IT 업계의 의견을 직접 청취하고 관계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업계에서 서승모 벤처기업협회장과 허진호 한국인터넷기업협회장, 배희숙 한국여성벤처협회장 한국정보산업연합회장인 김 인 삼성SDS 사장 등이, 정부측에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박찬모 대통령 과학기술특보 등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녹색성장의 중심에 녹색기술이 있고, 그 가운데에 IT가 있다”면서 “IT는 녹색성장 뿐 아니라 제철, 조선, 자동차 등과도 결합돼 더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IT 기술이 어디에 융합하느냐에 따라 그 분야가 발전할 수 있다. IT가 어떻게 융합되느냐가 중요한 시대가 됐다”면서 “경제가 어렵지만 여러분이 분발하면 경제도 살리고 일자리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IT업계를 어떻게 시스템적으로 지원할지를 고민하고 있다”면서 “당장의 경제살리기도 중요하지만 가장 관심 있는 것은 위기극복 이후 세계 경제질서가 어떻게 되느냐인 데 여러분들이 바로 그 중심에 서 있다”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오찬 도중 “요즘 녹색성장을 많이 얘기하다 보니까 녹색하고 관계없는 데도 녹색을 붙이는 기업들이 있다”면서 “예전에 IT가 한참 붐이었을 때는 건설업체들도 IT업체라고 얘기를 했었다”고 말해 좌중에 웃음을 자아냈다.
이 대통령은 또 지난해 11월 알란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과 가진 정상회담을 거론하면서 “땅이 넓고 사람들이 흩어져 살아 ‘와이브로’가 딱이라는 생각을 하고 얘기를 했더니 페루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와이브로 얘기를 하더라”며 정상회담 뒷얘기를 소개하기도 했다.
s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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