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버=연합뉴스) 정윤섭 기자=독일을 방문 중인 한승수 국무총리는 20일 오후(현지시각) 하노버 산업박람회장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회담을 하고 녹색성장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 총리는 회담에서 “한국과 독일은 협력할 분야가 많다”며 “한국은 녹색성장 분야에 많은 재정지출을 하고 있으며, 이것이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메르켈 총리는 “녹색성장은 독일이 추구하는 미래이며, 연구개발 투자와 혁신에 고삐를 늦춰서는 안된다”며 “양국이 녹색성장 분야에서 협력하고, 알제리 등 제3국 진출을 모색해보자”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 우리 에너지기술연구원과 독일 율리히 연구센터는 22일 하노버에서 양국 기술협력 행사를 갖고 연료전지 및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 협력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에너지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양국 총리는 또 한국 경제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한편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보호무역주의가 확대돼선 안 된다는데 공감의 뜻을 표시했다.
한 총리는 “세계 경제회복보다 한국 경제의 회복 속도가 빨라 한국이 다른 어떤 나라보다 경제위기에서 빨리 벗어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고, 메르켈 총리는 “맞는 말”이라고 화답했다.
한 총리는 이어 “경제위기 극복에 있어 보호무역주의는 안된다”며 “한국은 미국, 유럽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이러한 개방주의를 유지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밝혔고, 메르켈 총리도 공감을 표시했다.
이와 함께 양국 총리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 뒤 북한의 핵포기를 위해 외교적 노력을 지속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 총리회담에 앞서 하노버 박람회장을 함께 시찰한 양국 총리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굳건한 동반자 관계를 유지해나가자고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한 총리는 “양국이 녹색성장을 주도하는 굳건한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기를 바란다”며 “하노버 박람회가 경제위기를 돌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고, 메르켈 총리는 “양국이 친환경기술 협력 등을 통해 경제위기를 극복하자”며 “이번 박람회가 양국 발전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 총리는 이어 포항공대가 추진 중인 막스플랑크 한국연구소(MPI KOREA) 유치와 관련, 피터 그루스 막스플랑크연구재단(MPG) 총재를 만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고, 양국 과학기술 협력 강화의 뜻을 전달했다.
막스플랑크연구재단은 33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세계 최고의 기초과학 연구재단으로, 포항공대는 막스플랑크 한국연구소를 유치해 선진연구 시스템을 국내에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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