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은 최근 중국 다롄 조선기지에서 첫번째 선박을 성공적으로 건조했다고 19일 밝혔다.
STX그룹은 지난 17일 STX 다롄 조선기지에서 장청인 랴오닝성위원회 상무위원과 리완차이 랴오닝성 부성장, 샤더런 다롄시장 등 현지 고위 인사를 비롯해 강덕수 STX그룹 회장과 선주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선박 명명식을 개최했다.
STX 다롄 조선기지가 처음으로 인도한 선박인 ‘STX BEGONIA호’와 ‘STX CROCUS호’는 STX팬오션이 발주한 5만8DWT(재화중량톤수)급 벌크선으로 길이 190m, 폭 32m 규모다. 이 조선기지는 작년 4월 철판 가공을 시작으로 본격 가동한 지 1년여 만에 첫 선박을 인도했다. STX그룹 관계자는 “다롄기지의 1·2호 선박 인도 성공은 한국과 중국, 유럽을 잇는 글로벌 생산체계가 완성됐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STX 국내 생산기지인 진해조선소는 LNG선과 VLCC 유조선,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 대형 선박 건조를 담당하면서 연구개발(R&D) 센터 역할도 하고 있다. 총 면적 550만㎡의 다롄 생산기지는 일관생산 체제를 바탕으로 벌크선과 자동차운반선, 중형 컨테이너선, 탱커 등을 주로 건조할 계획이며 6개국 15개 조선소를 운영 중인 STX유럽은 크루즈선과 특수선, 해양플랜트, 페리선 등을 만든다.
조선·해운 시황분석 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STX그룹의 조선 부문 수주잔량은 지난 2월 말 현재 754만1000 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세계 4위다. 한편 다롄 조선기지에서는 첫 선박 명명식에 앞서 STX그룹 관계자와 중국건설은행 등 현지 금융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8억5000만 위안(한화 56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식이 열렸다. 이 자금은 STX 다롄 2단지 완공에 사용될 예정이다. STX 다롄 조선기지는 이달 현재 약 48억 달러의 수주잔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38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STX그룹은 예상하고 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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