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영(脫營)은 전에 높은 지위에 있다가 천하게 돼 생긴 병을 말하고, 실정(失精)은 부자로 살다가 가난해져서 생긴 병을 말한다. 이들 병은 속에서 생겨 입맛이 없고 몸이 매일같이 수척해지며 기가 허해지고 정(精)이 메마르게 되며, 병이 심해지면 기운이 아주 없고 으스스하면서 때때로 놀라게 된다. 이 외에도 잠을 못 자고 쉽게 눈물이 나며, 심하면 손발이 떨리는 증상 등도 나타날 수 있다.
크게 지위와 재산을 잃을 때뿐 아니라 실직하거나 사기를 당해 큰 곤경에 빠지게 돼 마음이 힘들 때도 이와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이런 때 쓰는 대표적 처방으로 교감단(交感丹), 천왕보심단(天王補心丹), 가감진심단(加減鎭心丹), 승양순기탕(升陽順氣湯), 청심보혈탕(淸心補血湯)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이 처방들은 이름에서 나타나듯이 기운과 정혈을 도우면서 심신을 안정시키는 효과를 내는 약이다. 이와 같은 유형의 처방을 쓰면 몸이 점차 회복되고 감정의 기복이 적어져 심신의 평안을 찾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어찌 마음의 문제를 약으로만 해결할 수 있을까. 약으로 심신이 회복되는 가운데, 스스로 인생의 의미를 돌이켜보고 마음의 평안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다.
삶의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마음의 평안을 얻은 사람이 주변에 비추는 빛은 더할 수 없는 위안과 교훈이 된다. 진정한 삶의 행복이 무엇인지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은 탄탄대로만을 걸어온 이가 아닐 것이다.
많이 본 뉴스
-
1
中 BOE, 삼성 갤럭시S27 OLED 공급 불발
-
2
삼성, 영남에 피지컬 AI 60조원 투자...일자리 20만개 쏟아진다
-
3
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 "반도체 경쟁력은 사람"… 인재 양성 체계 구축 논의
-
4
삼성 초기업노조 “호남 반도체, 정부도 회사도 우리와 협의해라"
-
5
KT, 5G·LTE 통합요금제 출시…이통 3사 요금제 개편 마무리
-
6
李 대통령 “영남, 글로벌 첨단 제조업 거점으로…우주항공이 새로운 먹거리 될 것”
-
7
첫 결재는 '30분 평택'…최원용 시장, 생활권 재편 속도
-
8
방사선에 무너진 장 되살릴까…엔지켐생명과학, EC-18 치료 가능성 중동물서 검증
-
9
타타대우모빌리티, 중형 트럭 '하이쎈' 1호차 고객 인도
-
10
AWS 이어 MS도 'FDE' 조직 신설…“3조8000억원 투자”
브랜드 뉴스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