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장사들은 1000원을 벌어 이자비용으로 196원을 지출해 전년 166원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자비용이 ‘0원’인 무차입경영 상장사가 크게 줄었다.
13일 한국거래소(KRX) 및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634개사 중 비교가능한 552개사의 지난해 이자보상배율은 5.10배로 전년 5.99배보다 하락했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몇 배인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기업이 영업이익으로 이자(금융)비용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를 나타낸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이자비용은 총 9조8030억원으로 전년보다 23.3%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49조9761억원으로 5.0% 늘어나는 데 그쳐 이자보상배율이 크게 낮아졌다.
10대 그룹과 나머지 기업간 채무상환능력은 지난해 더욱 벌어졌다. 기업 규모가 클수록 이자보상배율이 높아 10대그룹 이자보상배율은 8.98배로 비10대그룹 이자보상배율(2.84배)보다 크게 높았다. 지난해 이자보상배율이 가장 높은 그룹은 현대중공업으로 423.8배에 달했으며 삼성과 LG는 26.47배와 14.30배, SK는 5.43배였다. 삼성과 SK는 이자보상배율이 하락했으나 LG는 증가했다.
무차입경영 회사는 대덕GDS, 한국전기초자, 한전KPS 등 27곳으로 2007년(43곳)보다 크게 줄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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